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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8 07:35

[데스크 칼럼] 연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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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환 편집국장 


 




어떤 분야에서 숙련된 사람을 전문가라고 부르며 여기에서 한발 더 나가 경지에 이른 사람을 달인(達人)이라고 한다. 인내와 집념이 만들어내는 결과로 소위 세상에서는 성공한 사람으로 가치를 인정받는다.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는 인간의 삶을 10년 주기로 보편적 가치를 부여했다. 여기서 30세 이전은 배움의 단계로 자신을 만들어 간다면 40세 이후에는 연륜을 쌓으면서 인생을 완성시켜 가는 단계다. 아프리카에 사는 사람이건 북극에 사는 사람이건 사람은 누구나 한번 사는 인생이기에 의미있고 가치있게 살기를 원한다. 단지 추구하는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가치와 평가는 달라지지만 누구나 안팎으로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려는 현상은 공통적이라고 한다.



인간으로서 가장 달인의 삶을 산 사람은 예수님이었다. 짧은 삶이었지만 인류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쳤다. 지금도 이 땅의 사람들은 그의 가르침과 삶을 본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비록 착오와 실수투성이 속에 살고 있지만 반성과 회개를 통해 새롭게 마음을 다지면서 영생을 위한 연륜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연륜은 의미대로 세월의 흔적이다. 그것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그것이 졸작이건 명작이건 자연과 시간이 합작해 만들어내는 작품이다. 그러나 단지 나이 먹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른바 잘 다듬어진 연륜은 세월과 함께 묻어있는 여유와 품위가 있다. 오래된 골동품에서 우러나오는 묵직함 같은 것이다. 거기에는 풍부한 경험과 살아있는 지식이 녹아있다. 쉽게 각박해지거나 흥분하지 않아서 실수가 적고 남을 아프게 하지 않는다. 결국 사람사는 세상에 유익을 주고 스스로 존경받는 가치를 만들어 낸다.



잠언 16장 31절의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공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는 의미는 인생을 향유하며 곱게 나이를 먹음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그것은 이기적인 삶이 아니라 더불어 공의롭게 살아온 보답으로 얻어지는 선물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자신의 유익을 위해 공정하지 못하면 연륜이 약한 사람이다. 연륜의 흔적이 약한 사람은 공동체에 실망을 주고 비난을 받고 초라한 종말이 있을 뿐이다.



시끄러운 나라와 무기력한 교단의 모습을 보면서 연륜이 묻어있는 리더쉽이 아쉽다


 2008년 06월 10일 (화) 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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