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 동안 러시아 선교에 어려운 요소들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영주권자가 아닌 선교사의 경우 1년 중 6개월만 러시아 내에 있고 나머지 6개월은 국외에 머물던가 아니면 3개월 단수 비자로 오가야 하는 법이 발효되어 엄청난 경비와 사역의 장애를 감수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여러 나라와 접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을 찾아가 비자를 갱신하면 유리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본국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에서만 비자 연장이 된다고 하여 이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어려움은 급속도로 오르는 물가로 인해 교회 임대 건물 얻는 일 또한 쉽지 않습니다. 물론 아파트 임대료로 많이 올랐습니다. 얼마 전 시내로 다니다 보니까 어떤 건물 벽에 1평방 미터당 1500 루블이라는 광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마치 특별히 싼 값에 세를 놓는 인상을 풍기고 있습니다. 현재 1루블이 48원 정도 합니다. 결국 1평당 15만원이 넘습니다.
비싼 것도 문제지만 건물이 흔치 않고 더욱이 교회 용도로 빌려주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기나긴 시베리아 겨울을 이겨내려면 중앙난방이 된 건물이라야 하는데 흔치 않습니다. 초창기에는 학교나 공공 문화원 건물 임대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래 전에 이런 건물은 교회 용도로 사용할 수 없다는 법이 통과되어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선교를 위해서는 지혜가 많이 필요합니다. 선교지 현실에 맞는 최선책을 찾아야만 합니다. 여러 가지 제한으로 인해 많은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러시아 선교사님 가운데 땅이 넓은 목조 집을 사서 교회를 건축하거나 교회로 개조하는 예가 많습니다. 지금은 이런 집도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구입할 수 있다면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이르쿠츠크와 러시아 선교를 위해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비자 기간이 길어지도록, 적절한 예배 장소를 찾는 일과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를 당부합니다.
"오직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저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히10:38-39)
<사진설명> 3월 첫주일 -에반젤리칼 교회(-까이스까 거리)에서 설교하는 이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