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찬 국장(기독교개혁신보사)
하나님께서는 항상 악한 자들의 오만함을 억제하실 뿐만 아니라 의인들을 대
신하여 악한 자들을 대적해 주시는 분이시다. 의로운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돌보심은 악한 자들에 의하여 야기된 두려움으로부터 신자들을 해방시켜 준
다.
그렇지만 신자들이 살아가는 일상적인 경험에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즉 의롭고 평화를 사랑하는 신자들이 악한 자들에게 더욱 많은 괴로움을 당
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베드로는 그럴수록 신자들은 더욱 화평을 추구
하기 위해 주의 낯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권면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신자들
은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법을 배우게 되며 시련에 직면해 있는 신
자들에게 위로가 된다.
이런 점에서 베드로는 신자들에게 더욱 선을 행할 것을 제시하면서 “또 너
희가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벧전 3:13)라고 격려하
고 있다. 여기에서 베드로는 신자들에게 어떠한 재난이 엄습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그의 인격의 고결함을 해칠 수 있거나 궁극적인 의미에서 그를 손상
시킬 수 없음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다.
신자들은 항상 선한 양심을 유지해야 한다. 선한 양심이란 죄로부터의 해방
의식과 아무 것도 숨길 것이 없다는 의식을 말한다. 신자들은 세례를 받을
때 하나님의 뜻을 실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이 무엇인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성령에 의해 자기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써 변화를 받는다(롬
12:2).
따라서 선한 양심은 성령이 그의 양심을 깨우치는 원리이며 성령 안에서 세
례 받은 자의 특성을 이룬다. 그 결과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너희의 선행
을 욕하는 자들로 그 비방하는 일에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려 함이라’로 나
타나게 된다. 그리고 신자들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일 외에는 아무 것도 거스
려 말하지 못하게 행동할 때 악한 저의로 비난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게 된
다.
사실 신자들이 부당하게 고난을 당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며 그것은 하나님
의 뜻을 따라 된 것이므로 경건한 신자들은 슬픔 속에서도 항상 하나님께서
자신의 증인이 되시며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자기의 믿음에
대한 증거를 얻기 위해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시험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음으로써 위로를 받아야 한다.
2008.04.23
천사홈에 수년 전 송영찬 국장님이 쓴 글을 소개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도전과 부당하게 고난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위의 글이 많은
위로가 됩니다.
송 목사님을 만난 지 벌써 40년 가까이 됩니다. 말도 글도 인품도 좋은 분이
십니다. 이따금 신문사를 방문할 때면 바쁜 일정을 접어두고 친절하게 대해주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