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조회 수 295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나님은 똑같은 사람 둘을 만드신 적이 없다. 한 배속에서 나온 쌍둥이도 서로 다르다.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을 서로 다르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성령의 은사도 서로 다르게 주셨다. 어떤 이는 목사와 교사로, 어떤 이는 집사로, 어떤 이는 병 고치는 자로, 어떤 이는 믿음을 세우는 자로, 어떤 이는 선교사로, 어떤 이는 구제와 섬김의 은사로 다양하게 주셨다. 무엇이 우월하고 무엇이 열등한 것인지 비교하지 않고 각자의 은사가 독특하고 귀한 것으로 각 사람에게 주셨다. 이 모든 은사들은 서로 다르지만 오직 한 가지 공통적인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그 지향점은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의 모습으로 세워져 가야 한다.

목사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다. 온전하게 하는 것, 즉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것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닮아가는 것이다. 바울은 고전 13장에서 성령께서 많은 은사들을 주셨지만, 그 모든 은사들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꽹과리이다. 예언하는 능력과 산을 옮길만한 믿음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유익이 없다. 성령의 은사들은 각개전투 할 때는 온전한 것이 아니지만 사랑을 위해서 찰떡궁합으로 모아지고, 그 은사들이 녹아서 사랑을 만들어 내면 그것이 온전한 것이 되는 것이다.

온전해지면 봉사의 일을 하게 된다. 봉사의 일이란 "worker of service" 혹은 "ministry"를 말한다. 영혼을 구하고, 영혼에게 관심을 갖는 일들이 봉사의 일이며 이러한 일들은 목자라는 은사로 표현되어진다. 목자들이 진정한 봉사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교회는 장성한 믿음의 분량으로 세워져 가는 것이다. 장성한 사람은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라고 고백한다. 즉 장성한 사람이 되면 어린아이의 일을 버리는 것입니다.

바울의 믿음이 어렸을 때에 공개적으로 베드로를 책망한 적이 있었다. 물론 베드로가 이방인과 밥 먹다가 유대인들이 왔을 때 같이 밥 먹지 않은 체 하면서 위선적인 행동을 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교회 앞에서 공개적으로 책망하는 것도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바울이 훗날 믿음이 장성하여 생각했을 것이다. “아하, 내 은사가 상당히 날카롭게 잘못을 바로잡는 은사였는데, 말하는 것이나, 깨닫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다 어린아이와 같았구나. 족집게 은사, 쪼개는 은사는 있었으나 사랑이 빠졌었구나.” 그래서 장성한 후에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다.

바울의 믿음이 어렸을 때에 전도의 열정에 사로잡혀 나가다가 마가 때문에 성질이 난 적도 있었다. 마가의 연약함을 붙들어주는 바나바에게까지 열이 뻗쳐서 바나바와 심하게 다투며 갈라섰다. 바울이 훗날 믿음이 장성하여 생각했을 것이다. “아하, 내 은사가 너무 칼 같아서 하나여야만 하는 주님의 몸 된 교회가 둘이 되었구나. 말하는 것이나, 깨닫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다 어린아이와 같았구나. 송곳 같은 은사는 있었으나 사랑이 빠졌구나. 그래서 오랫동안 내 마음이 이렇게 아팠구나.” 그래서 장성한 후에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다. 아무리 올바른 의견이라 할지라도 사랑이 빠지면 어린아이같이 말하고 어린아이같이 생각한다. 옳은 것 같지만 사랑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정죄하는 것이다. 우리가 받은 모든 성령의 은사들이 녹아서 사랑을 만들어 낼 때, 비로소 그 사랑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1 “하나님의 사람” 기은이 만 24번째 생일을 축하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12.06.20 2370
300 오랜 숙원인 앙가라스크 제 2교회 신축 공사 file 이재섭 2012.06.08 2582
299 최고의 법으로서 ‘이웃 사랑’ 이재섭 2012.06.01 2453
»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교회/ 이준행 목사 이재섭 2012.05.17 2954
297 밤의 두려움 강진구 2012.04.06 3885
296 눈물이 말랐을 때 강진구 2012.03.27 3391
295 엄지손가락(the thumb)의 의미 강진구 2012.03.13 4297
294 하나님의 음성에 익숙해지는 네가지 열쇠 이재섭 2012.03.01 3790
293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사람/ 강진구 목사님 회복을 기원합니다 이재섭 2012.02.07 2957
292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한 하노버 교회 이재섭 2012.01.21 2923
291 믿음은 하나님을 배경 삼는 것이다 이재섭 2012.01.20 2336
290 기독신문 [데스크칼럼] 세월 이재섭 2012.01.14 2413
289 가장 귀한 일 file 이재섭 2012.01.06 2573
288 감사 습관으로 새해 준비하자 이재섭 2011.12.30 2959
287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단상/ 강진구 목사님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이재섭 2011.12.22 3020
286 네 마음이 어디 있느냐? 강진구 2011.11.16 3139
285 찬미 기성이가 모스크바 국립 대학원에 합격해 잘 다니고 있습니다 file 이재섭 2011.10.14 2881
284 찬미와 기성이 입학시험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9 file 이재섭 2011.09.14 4714
283 하나님의 러브레터 4 강진구 2011.08.25 4218
282 겉사람과 속사람 12 강진구 2011.07.13 4502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