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가치, 예수님의 생명입니다
2000년 전에 갈릴리 호수를 건너던 제자들이 밤중에 광풍, 즉 미친바람을 만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주무시다가 일어나셔서 미친바람과 파도를 꾸짖었습니다. 거의 초죽음이 되었던 제자들의 믿음의 문제를 점검하며, 그 폭풍우를 뚫고 갈릴리 맞은편 거라사인의 땅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예수님의 일행과 만난 사람은 ‘군대’라는 귀신에게 억압당하는 미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군대 귀신에게 돼지떼로 들어갈 것을 명령하셨고, 그 돼지떼들이 비탈로 내리달아 갈릴리 호수에 빠져죽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귀신들렸던 사람이 제 정신으로 돌아와서 예수님과 대화를 나눌 때에 사람들은 오히려 예수님을 두려워하며 동네를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마도 예수님이 계속 동네에 머물면 남은 돼지들도 다 없어지고, 재산까지 다 없어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는지도 모릅니다. 결국 예수님은 오직 이 사건 하나 해결하신 후, 타고 오셨던 배를 다시 타고 갈릴리로 돌아온 이야기가 누가복음 8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밤중에 배를 타고 거라사인의 땅까지 찾아오신 이유는 오직 귀신들린 한 사람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미쳐서 발작하고 다니는 사람을 묶어놓고 살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예수님은 그 한 사람을 고치기 위해서 광풍을 헤치며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오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미친 사람도 예수님의 손에 붙들리기만 하면 정말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한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2000마리가 넘는 돼지떼를 희생시키셨습니다. 사단은 사람의 가치를 우습게보고 귀신으로 그 영혼을 파괴합니다. 세상의 풍습으로 그 영혼의 가치를 파괴합니다. “너는 쓸모가 없는 놈이다” “너는 돼지만도 못한 놈이다.” 이렇게 사람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공격합니다. 사단이 하는 짓입니다. 이렇게 버려진 영혼을 향해 주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주님이 버려진 그 영혼을 붙들고 말합니다. “비록 귀신들린 너라 할지라도, 비록 사람들에게 버려진 너라 할지라도, 너는 돼지 2000마리보다 훨씬 값진 사람이다.” 예수님은 한 사람의 가치를 천하보다도 귀중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사단에 의해 버려진 영혼들을 위해서 친히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한 사람의 영혼을 위해서 예수님의 생명을 값으로 지불하신 것입니다.
어린 시절에 나는 스스로를 가치 없게 여겼습니다. 열등감과 패배의식이 누구보다도 더 많았습니다. 자신을 가치 없게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가치도 존중해주지 못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나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겨주셨습니다. “너는 예수님의 생명만큼 가치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열등감을 버리고 예수님의 생명의 가치로 사는 법, 영혼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만일 사람이 귀하다 할지라도 돼지 2000마리처럼 물질로 손해 보면서 섬기지는 않겠다고 생각하는 목자가 있다면 그 맡기신 영혼들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한국교회가 한 사람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구조로 개혁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http://www.godfamily.kr 이준행 목사
<사진설명> 머나먼 미국 뉴욕에서 잠시 이르쿠츠크를 방문한 오 권사님과 함께 -
외로운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을 존중해 주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