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자녀들(MK)들은 대부분 선교지에서 성장합니다. 1997년 1월 어린 세 자녀들과 한 겨울에 선교지에 도착한 탓에 거의 매일 같이 내리는 눈, 말조차 통하지 않는 땅에서 정착을 시도해야 했습니다.
선교지에서 자라난 자녀들이 부모님을 돕기 위해 원주민 마을을 수없이 오가는 등 하나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수고가 많았습니다. 금년 여름에도 시베리아로 와서 5주 정도 머물면서 여러 마을을 오가면서 러시아 목사님과 이 선교사, 사라 선교사, J형제와 함께 분주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이방 환경에서 지내다보면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들은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해야 합니다. 크리스챤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때때로 어려운 시험이 닥치기도 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장 3절).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크리스챤 가정에서 성장하고 있는 자녀들을 축복합니다. 특히 내년도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크리스챤 학생들 모두 원하는 대학교에 꼭 진학하길 기원합니다.
가정에서의 제자 훈련 / 강안삼
이 세상에서도 제자는 스승의 학문만이 아니라 사고방식과 행동거지나 말투까지도 따라 닮으면서 스승의 분신이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는 외형 보다는 그 성품이 변화 되서 이웃에게 사랑을 주면서 그들을 자기와 꼭 같은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제자 양육은 제일 먼저 삶의 현장인 가정에서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를 대상으로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때 아버지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의 모범과 자녀에 대한 사랑을 통해 자녀를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부모가 삶의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소위 완벽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으라고 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읽는 모습을, 기도하라고 하기에 앞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됩니다. 그리고 이웃과 문제가 생겼을 때는 먼저 사과하고 부부싸움이 일어났을 때는 가정의 머리로 부름 받은 아버지가 먼저 엄마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됩니다. 그러면서 또 잘못했을 때는 하나님께 그 죄를 회개해야겠지요. 자녀들은 이 같은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제자로서의 삶을 배우게 됩니다.
이 같은 제자의 삶은 성령과 동역하면서 그분이 이루시는 놀라운 열매를 매일 확인하며 살아가는 축복의 삶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http://www.godfamily.kr
<사진설명> 이르쿠츠크에 도착한 해 겨울 혹독한 추위가 몰려 왔습니다(영하 47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영하 34도에 기은이를 데리고 학교에 갔더니 휴교령이 내려 앙가라댐을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