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선교사 자녀) 이기은 군은 한국에서 초등학교 2학년 마칠 무렵 선교사로 나가게 된 부모를 따라 선교지에서 지내왔습니다. 금번에 모스크바 국립대 물리학 박사 논문이 잠정적으로 통과되어 논문을 최종적으로 완성하고 요약본을 관계 교수님들께 전달 중이라고 합니다.
아직 병역을 필하지 않아 여권과 학생 비자가 만료되는 12월 말까지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12월 23일 논문 발표가 남아 있지만 예비 논문에 반대하는 교수가 없어 통과된 것으로 간주하고 논문 인쇄 작업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논문 발표 후 학교 행정 정리가 마무리되면 모스크바 국립대가 수여하는 박사(아스피란뚜라) 학위를 받게 됩니다. 병역 문제로 기성이가 대신 학위증을 찾아 한국으로 보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은이는 한국, 카자흐스탄과 시베리아, 모스크바를 두루 다니며 학업에 정진해 만 25세가 채 못되어 박사 학위를 받게 되었습니다. 모스크바 국립대 박사 과정 기간 동안 장학금을 제공해 주신 <아름다운 동행> 발행 겸 편집인인 박에스더 이사님과 기은이 장학금을 보내 주신 들과 후원과 기도해 오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분들의 장학금이 있었기에 기은이가 동생들의 학업을 위해 많은 몫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배운 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여러 가지 효과를 생각한 듯 병역 대체가 가능한 연구소에 근무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기은이가 자신을 수용해 줄 연구소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데 꼭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은이가 앞으로 신학 수업도 해서 크리스챤 과학자 겸 교회 지도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론물리학과 신학의 조화를 통해 기독교를 변증하고 젊은 세대를 비롯해 여러 층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사역을 펼쳐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
나로호가 무사히 발사되어 한국과 러시아가 더욱 밀접해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국 교회 선교를 통해 러시아와 세계 여러 나라에 복음이 골고루 퍼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지난 여름 멀리 브리야트 공화국 마을에까지 선교여행을 갔습니다. 통역 도우미를 위해 찬미가 모스크바에서 시베리아로 와서 동행했습니다. 기은이는 2년 간 혼자 지내다가 동생들이 합류해 위로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 학업을 마치고 한국에 먼저 돌아올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주님의 인도와 돌보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