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시베리아에서 오래 살아도 해마다 봄기운이 그립답니다. 대개 5월이 되어야 싹이 나는 곳이라 무척 지리한 겨울인 셈-
몽골을 경유하는 길에 잠시 한 전도사님을 만난 것이 내게도 자극이 되었답니다.
(예정대로 출발해서 이 코스를 이용했답니다. 비행기 노선이 없어져서 무려 35시간 기차 여행을 해야 했지만-)
요즘 젊은 세대(물론 다 그렇진 않겠지만)를 보는 듯- 원어까지 거침없이 접근하고 개성을 발휘해 번역까지 할 정도의 수준에 이른 모습- 선교지에서 필요하다는 말에 숨겨두었던 태권도 연마까지하는 겸허한 자세가 보기 좋았답니다.
그래서 나또한 틈틈이 원어 성경을 보고 있는데 며칠 후면 헬라어 성경 3독을 하게 된답니다. 젊은 시절에 여러 소규모 신학교에서 10년 정도 강의한 적이 있는데 이때 나 자신을 더 훈련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았으리라 생각되네요.
신학교를 다닌 것만으로도 원어 성경을 어느 정도 알 책임이 있다고 생각된답니다. 교수님과 함께 원어 보급을 펴면 좋겠네요. 시청각 자료가 완성되면 선교사님들에도 혜택이 가도록 중간에서 힘 좀 쓰세요.
비자 연장을 위해 한국을 나가게 되면 전화할께요. 나도 미디어 편집 좀 배워야 하는데- 시대에 맞는 준비가 필요하답니다.
졸업을 축하해요.
선교지 영혼들과 세계 교회를 위해 앞으로 큰일하길 바래요.
하얀 나라에서 러시아천사
<사진설명> 지도자 양성 성경학교 졸업식에서 학생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