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은 빌치르 교회 역사에 뜻깊은 날입니다. 정규 신학교 출신이 아닐 경우 절차를 밟은 후 사역자로 삼는 것이 러시아 침례교회의 순서인 모양입니다.
먼저 삼손 전도사를 집사로 안수하기로 하고 지난 9월에 있었던 교인 회의에서 통과한 바 있습니다. 부랴트 공화국에서 한 사람이 안수 집사직을 받은 전례가 있다고 합니다.
이르쿠츠크 내에 살고 있는 부랴트 종족 가운데 처음으로 안수 집사직을 받게 되어 가족 모두 기념적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삼손 전도사 집사 안수식에 앞서 미하일 목사님이 몇 가지 부탁을 해 왔습니다. 이날 설교와 안수 위원이 되어 달라는 외에 가족 특송까지 부탁했습니다.
러시아 교회에서는 목사가 특송하거나 연주하는 것을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멀리 있는 교회를 방문해 설교를 맡을 때도 혹시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는지 특송을 해 줄 수 있는지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구약의 제사장들도 악기를 다루었다고 합니다.
환율이 오르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라앉지 않아 한국 교회 성도님들 또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수고를 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희는 현지에서 최대한 절약을 하고 있지만 현지인과의 약속은 우선적으로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기도제목
1. 삼손 전도사와 가족을 위해- 딸둘이 대학생이 되었는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2. 빌체르 마을을 비롯해서 돌보는 6개 마을 부흥을 위해
3. 집사 안수식을 통해 부랴트 종족 선교에 불이 붙을 수 있도록
4. 차편도 제대로 없이 먼 길을 오고가는 성도들을 위해
5. 삼손 전도사에게 승합차가 주어지도록
사진설명-부랴트 종족 리더들 -미하일 목사님, 이선교사, 일리야 신학생, 삼손전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