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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 해설▶ ‘단기선교위기대응세미나’]

단기선교의 시즌이 돌아왔다. 선교단체와 교회들은 이미 지역을 결정하고, 프로그램 준비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최근 발생한 해외 납치사건들은 단기선교활동에 적색 경고등을 깜박이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이하 KWMA)는 7월 2~3일 양일간 충무아트홀에서 단기선교를 계획하고 있는 교회 및 단체들을 초청, ‘단기팀을 위한 위기 대처 세미나’를 개최했다.

01. 출발 전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0404’ 확인하라

외교통상부는 해외로 나가기 전에 반드시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에 접속해 여행지역, 긴급 연락처 등 간단한 신상명세를 등록할 것을 권장한다. 현재 90일 이하의 해외여행객들은 출입국 카드를 작성하지 않고 출국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유사시 대사관이나 영사가 즉시 대처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등록한 사람들에게는 방문국 대사관 연락처, 대중교통, 기후 등의 정보를 이메일로 제공한다.

02. ‘예방접종’ 안하면 입국 불가

풍토병에 대비, 예방접종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황열병과 말라리아는 아프리카에서도 최악의 오지를 제외하고는 거의 소멸된 풍토병이지만, 입국수속을 할 때 문제가 되기도 한다. 최소 출발 10일 전에는 예방접종(황열병)이나 예방약(말라리아)을 복용해야 한다. 황열병 예방접종은 국립의료원, 국립부산검역소, 국립인천검역소 등에서 실시하고, 말라리아는 병원에서 처방전을 받은 후 약을 복용하면 된다. A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는 20~40대 초반의 사람들은 A형 간염 백신을 맞고 가야 안전하다.

03. 분실·도난… ‘영사콜센터’ 활용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해당 국가에 도착했지만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앞에서는 멍해지기 일쑤이다. 이럴 때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에 처할 경우가 많다.

여권을 분실하였거나 돈을 분실하는 등 비상시에는 ‘영사 콜센터’(02-3210-0404)에 문의하고, 현지 경찰서에 즉시 도난신고를 해야 한다. 영사 콜센터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며,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전화로 연결된다. 대물손실은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영수증을 첨부하면 여행자보험으로 보상 받을 수 있지만, 여권 및 유가증권(현금, 유레일패스, 여행자, 수표 등)은 보험처리가 불가능하다.

04. ‘납치’… 납작 엎드려 소리 지를 것, ‘테러’… 군인 차량과 거리 둘 것

테러·납치 등 긴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는 침착하게 다음과 같이 행동하자. 납치당할 위험에 처하면 우선 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엎드리면 몸무게가 있기 때문에 납치범들은 일단 갖고 있는 총을 내려놓고 나를 들기 마련이다. 그때 막 소리를 지르자. 납치범들은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오는 것을 꺼려한다. 보통 10초 정도만 버티면 대부분 납치범들이 물러가는 경우가 많다. 또 자폭테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군 차량과 떨어져 다니는 것이 좋다. 군 차량을 테러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보통 30~40m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한다.

05. 누구를 위해 선교하나?… 현지 문화 ‘존중’ ‘상식적 행동’ 필요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것은 팀뿐만이 아닌, 현지 선교사와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의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령 중동지역 사람들은 여성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 자매들이나 형제들은 화려하거나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이성끼리 친밀하게 대화를 나눈다. 이런 모습은 그들에게 혐오스러울 정도로 비춰질 수 있다. 또 대부분 관광비자를 갖고 있으면서 관광비자를 지닌 관광객들의 행동으로는 볼 수 없는 행동(대로변에서 단체 찬양, 춤 등의 퍼포먼스)을 취하고, 관광객들이 가지 않는 곳(정부기관, 이슬람사원 등)을 가는 것도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보일 수 있다. 기독교를 반대하는 국가에서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이라 광고하고, 나라를 대표하는 장소에서 허락받지 않은 행동을 하는 단기선교팀…, 그들이 화려한 소동(?)을 벌이고 떠난 뒤 ‘강제추방’당하는 선교사들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통계를 보면, 비상식이 낳는 여파를 짐작할 수 있다.

선교는 내가 은혜받기 위해서, 우리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 성도들이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갖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가진 복음과 그로인한 은혜를 나누러 가는 것이다. 안전수칙을 지킬 것은 기본이고, 항상 겸손한 자세로 현지문화, 현지인들의 환경을 존중하며 우리가 받은 은혜를 나누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표적인 사건정리
2000년 1월 중국 = 김동식 목사 북한공작원에 의해 납북, 현재까지 생사불명
2000년 10월 타지키스탄= ‘한국기독교선교회’ 소속 한인교회에서 폭탄테러, 7명 사망, 50명 부상
2004년 4월 이라크= 선교사 7명 수니파 무장세력에 피랍, 의사로 위장하여 석방
2004년 6월 이라크= 김선일 씨(가나무역) 납치·살해
2005년 7월 아프간= 선교사 3명(인터콥)이 카불에서 총격… 인명피해 미발생
2006년 3월 팔레스타인= 용태영 기자(KBS) 납치
2007년 7월 아프간= 샘물교회 선교단 납치
2009년 3월 예멘= 자폭테러… 외국인 포함 7명 사상
2009년 6월 예멘= 엄영선 씨 납치 살해

◆여행 경보 단계
1단계(신변안전유의)= 말레이시아, 바누아투, 베트남, 브루나이, 피지, 중국, 라오스 등
2단계(여행 신중검토)= 미얀마, 네팔, 동티모르, 방글라데시, 파푸아뉴기니, 스리랑카, 인도 등
3단계(여행제한권고)= 파키스탄, 미얀마 국경지대, 필리핀 민다나오, 티벳, 스리랑카 북부 등
4단계(여행금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이라크


편성희 기자 아름다운동행[64호] 2009년 07월 19일 (일) http://www.iwithjes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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