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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3 01:56

율법의 행위와 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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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율법의 행위와 성령

갈라디아 교회의 근본 문제는 신분의 문제보다 오히려 삶의 문제이다. 갈라디아 교인들은 바울이 전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임으로써(1:8; 4:13-14), 그리고 그 복음과 함께 성령을 받음으로써(3:2-3), 아브라함의 자녀(3:7,29; 4:31)와 하나님의 자녀(3:26; 4:7)로서의 새로운 신분을 갖게 되었다. 갈라디아서 전체의 절정이요, 결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5-6장의 가장 핵심작인 단어는 바로 “성령(프뉴마)”과 “육”(사르크스)이다. 갈라디아 전체에서 프뉴마가 모두 17번 나오는데 이 중에 11번이 5-6장에 나오고 사르크스는 서신 전체에서 모두 16번 나오는데 그 중에 10번이 5-6장에 나온다. 그리고 3,4장에서처럼, 5-6장에서도 “성령”과 “육”은 서로 반의 관계에 서 있다.

갈라디아서 3:2절에서도 바울은 갈라디아교인들이 성령받았음을 전제하면서 “너희가 성령을 받은 것이 율법의 행위로부터 받았는가 아니면 믿음을 들음으로부터 받았는가?”(투 프뉴마 엘라베테)라고 반문하고 있다(행 2:38; 8:150; 10:47 참조). 이상의 모든 구절은 한결같이 하나님은 크리스챤들에게 종말론적인 성령을 이미 주셨으며, 크리스챤은 하나님이 주신 이 종말적인 성령을 이미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에게 있어서 크리스챤됨은 종말적인 성령을 받음으로써 시작한다. 최갑종. 『바울연구I』(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93), p. 127.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라”(롬 8:9).
. “내가 이르노니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 그리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아니하리라”(갈라디아서 5:16).
바울은 거듭 신자의 자유는 육을 위한 자유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을 위한 자유임을 밝힌다. 즉 사랑이 자유의 실현과 기준이 된다는 것이다. 바울은 먼저 사랑을 성령과 연결시키고, 그런 다음 다시 성령과 사랑을 서로 연결시킨다.

바울은 세 가지 주장을 한다. 첫째, 서로 사랑하는 것이 성령을 따라 사는 것이며, 성령의 도움 없이는 서로 사랑하는 거슨 불가능하다(BB’5:16).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삶에 뿌리를 두고 있는 신자의 사랑은 성령의 열매이기 때문이다(5:22). 둘째 사랑은 육과 서로 멸망시키는 것에 반의 관계에 서 있다(AA’ 5:15b). 셋째, 사랑과 성령의 삶에 의해 모든 율법이 성취되어진다(C5:14-15a). 다른 말로 말하자면, 성령에 의한 삶만이 율법의 진정한 목적을 실현시킬 수 있으며, 반면에 육에 의한 삶, 곧 할례나 율법의 행위를 추구하는 삶은 율법을 성취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으로 하여금 전체 율법을 지켜야 하는 의무 아래로 떨어지게 한다.

로마서 8장을 떠나서는 바울의 성령론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다라고 할 만큼, 로마서 8장은 로마서는 물론 全 바울서신에 나타나 있는 성령에 관한 바울의 교훈에 있어서 탁월한 위치를 차지한다.
갈라디아서 3;10-13은, 이방인들이 믿음으로 아브라함의 복을 함께 받으리라는 약속을 포함하고 있는 3:8과 성령의 선물 안에서 그 약속이 성취될 것을 말하는 3;14을 연결하는 다리 구실을 한다고 필자는 믿는다. 달리 말하면, 10-13절의 말씀은 아브라함의 복(즉, 믿음에 의한 칭의)이 어떻게 이방인들에게 오게 되었는가를 설명한다.

2. 성령과 칭의

성경신학에 있어서 언약사상(covernant idea)은 가장 근본적인 중대성을 지니고 있다. 언약의 정황 속에서 ‘의’는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법적과 언약의 약정에 계시된 하나님의 요구와 일치된 행위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의는 언약 안에 지시된 그의 약속과 저주의 말씀에 대한 그의 신실하심을 뜻한다. 이렇게 맺어진 특별한 언약의 관계는 하나님의 계명을 준수함으로 옳은 행위를 해야 함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그들의 의는 언약의 요구에 대한 그들의 신실함을 나타낸다.
루터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도대체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하는 것이었다.

이방 기독교인들은 이미 성령을 받았고(3:25), 그들은 성령을 ‘믿음을 통해서’ 받았다(3:2). 아브라함의 언약과 관련된 축복의 하나는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것’이고(3:8) 또 다른 하나는 ‘믿음으로 약속된 성령을 받는 것’이다(3:14). 이 두 축복은 본래 혈통적으로 제한된 것이 아니고 믿음의 사람들에게 약속된 것들이다. 따라서 갈라디아인들이 성령을 받았을 때, 그것은 합법성이 없거나 결함이 있는 있는 사건이 아니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약속의 성취를 경험한 것이다.

정 리
갈라디아서 3:1-5:12에서는 ‘율법과 복음’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리스도에 대한 전파와 믿음의 응답은 성령의 임재의 결과이며(갈 3;1-5), 자유의 자녀가 되는 것은 아브라함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전적 혈통을 더듬어 가는 것이 아니라 약속의 자녀가 되는 것은 아브라함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전적 혈통을 더듬어 가는 것이 아니라 약속의 자녀 곧 성령으로 난 자(갈 4:22-31)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논증하고 있다.

갈라디아서 5:13-6:10에서는 ‘성령의 도덕적 지도력’에 대한 것은 다루고 있다. 성령을 통해 생명을 얻은 신자들은 그 동일한 성령에 따라서 자신들의 삶을 주도해 나가야 하며 성령은 육체의 욕심을 제어하고 율법의 요구로부터 하나님의 자녀들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자유에 대한 책임으로 성령의 열매. 즉 율법을 완성시키고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사랑을 이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갈 5:13-22). 이에 바울은 성도들이 이땅에서 구현해야 할 성령의 법을 제시하고 있다(갈 6:1-10).

바울은 자신의 갈라디아 회심자들이 성령으로 살며(갈 5:10) 성령에 인도되고(갈 5:10) 성령의 지시를 받아 성령에 보조를 맞추는 삶(갈 5:250이 구체적으로 ‘이웃사랑’에 함축되어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이웃 사랑의 정신에 근거하여 바울은 남의 짐을 대신 지는 일이야말로 율법의 완성임을 강조하고(갈 6:1-50, 가르치는 자들을 지원할 것(갈 6:6)과 계속해서 선행을 유지할
하나님의 법은 지키지 못하는 자를 위해 있는 것이다. 더욱이 사망의 법은 그 범법자를 멸망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율법의 모든 요구를 친히 감당하셨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는 자에게는 예수의 속죄를 통한 구속 즉 자유를 얻게 된다.

율법은 반드시 필요하다. 신앙인에게 삶의 규범이 되고 범죄하는 자에게 자신을 비추는(나아가 심판하는) 거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복음을 통해 은혜를 입은 자에게 율법은 과거 지킬 수 없었던 생활 규범의 표준을 제시해 준다.
이때 성령께서 그 마음 판에 규범을 기록함으로써 하나님의 자녀로서 바른 길을 제시해 주신다. 하나님의 자녀는 무엇보다 사랑을 지녀야 한다.
율법에 매이는 대신 사랑의 법으로 모든 것을 성취해야 하는 것이다. 두려움과 억지에 이끌려 법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는 것이다. 혹 형제가 율법의 사슬에 매여 고통 중에 있으면 그가 죄를 고백하고 자유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도리이다. 그가 또한 은혜 가운데 변화된 삶을 살아간다면 전날의 잘못된 부분들을 잊어버리고 자유함을 누려야 할 것이다.

갈라디아서에서는 그곳에서 발생한 문제의 성격 때문에 바울은 “율법의 행위”라는 말로 할례, 음식법, 절기들 등의 유대인들의 언약적 특성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심지어 거기에서조차 그는 그 의미를 율법의 모든 종교적 윤리적 계명들을 준수하는 것을 포괄하는 것으로 확대한다(특히 갈 3;10-14를 보라).
구원의 길로서 율법은 끝이 났다. 구원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뿐이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으로서 율법은 그리스도의 구속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하다. 바로 이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가감없이 엄한 하나님의 권위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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