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조회 수 17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봄소식





 


                 이재섭               


 

 




시베리아의 겨울은


기다려도 기다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하얗게 눈 덮인 나무마다


죽은 듯이 움츠려 있고


 


뿌리조차 얼어붙은 듯


숨소리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 어디쯤


 

봄소식을 실은


바람이 오고 있을까.


 


********





시베리아의 봄은 언제 오는가





수년 전 시베리아 태생 크리스챤인 야콥 할아버지와 교회에서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당시 70세가 넘었는데

평생을 운전사로 보내셨다고 한다.

 


차디찬 시베리아 겨울에 차가 고장날 때면 영하 50도를 오르내

리는 얼어붙은 땅에서 차 밑에 들어가 등을 땅에 대고  수리하

느라 그만 몸이 많이 상하셨다고 한다.










봄이 빨리 오지 않아 야콥 할아버지에게 물어보았다.   


“시베리아의 봄은 언제 오나요 하고-”


 


  그러자 야콥 할아버지는 손을 펴보이면서


“봄이 오는 때는 하나님만 알고 계신다."라고 대답했다. 


  정말 유머스럽고도 적절한 답이라 생각됐다. 

 


시베리아의 봄이 언제 오는지는 오직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

10년 가까이 시베리아에 살면서 터득한 것이 있다.


나무가 잎사귀를 내어야 봄이 다가온 것이다.”


아무리 날이 따뜻해도 나무가 잎을 내지 않으면


또다시 눈과 한파가 몰려올 수 있다는 뜻이다.




나무도 자연의 섭리를 알고 있다. 

잎을 내밀어 죽거나 다칠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한동안 따뜻했는데도 나뭇잎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주일 내내 눈이 내리더니 밤새 영하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아직 시베리아의 봄이 올 때가 안 된 것이다.





그래도 얼어붙은 땅 여기저기서 파릇파릇 새싹이 돋고 있어 반갑다.


이제 머지않아 기나긴 시베리아의 겨울이 끝나고 시베리아의 봄이

펼쳐질 것이다. 겨우내 움추렸던 마음을 활짝 펴고 새봄을 맞자

 


사람의 마음에도 봄날이 오면 좋겠다.


시베리아의 긴 겨울처럼 잎도 꽃도 볼 수 없는


메마른 나무처럼 살아가서는 안 될 것이다.


더욱이 신앙인이라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고


빛의 자녀다운 면모를 지녀야 한다.

 


시베리아의 봄을 맞아 이 땅에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오도록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자.






사진설명- 시베리아에 봄이 오면 민들레 나라가 형성된다.


          지난해 봄을 맞아 민들레 영토에 앉아 보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1 메리 크리스마스!! secret 송순동 2008.12.28 4
340 20년 전에 있었던 일 이재섭 2020.01.30 425
339 그리스도인의 양심의 자유 이재섭 2016.10.23 559
338 기도로 돕겠습니다 섬김이 2007.06.28 1560
337 천사홈 가입을 환영합니다 file 이재섭 2007.09.01 1560
336 일본에서 회원 가입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file 이재섭 2007.12.15 1574
335 [교회갱신칼럼]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 차성도 교수 file 이재섭 2007.10.29 1585
334 기은- 국립대 주최 물리학 세미나에서 발표 file 이재섭 2007.09.17 1586
333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는 삶 이재섭 2014.11.22 1589
332 [re] 반갑습니다 이재섭 2007.11.17 1590
331 옳은 것과 그릇된 것 file 이재섭 2008.02.10 1595
330 [re] 반갑습니다- 선교사님!!! 민석, 민영이네 가정입니다. 이재섭 2007.09.10 1600
329 [re] 공훈 교수님의 천사홈 방문을 환영합니다 이재섭 2007.11.10 1603
328 ☆힘들때...슬플때...기쁠때...☆ file 이재섭 2007.09.17 1605
327 죄송하지만 질문 있습니다. 김정식 2008.01.21 1605
326 목사님 기도해 주세요^^ 이준우 2007.06.10 1608
325 목사님 홈피가 더욱 새로워졌네요. 공훈 2007.11.10 1614
324 두 분의 천사홈 가입을 환영합니다 file 이재섭 2007.09.02 1619
323 이야기 보따리 천사홈!! 윤정숙 2007.12.14 1619
322 [re] 반갑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file 이재섭 2007.09.01 162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