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치용 목사(GMS 서기)
우리나라도 이제 다민족 다중언어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국제결혼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가정과 그 자녀들의 언어생활의 문제가 사회 이슈가 되어가고 있다. 선교라는 현실은 더욱 문화의 다변성 내지 이중성 때문에 문화장벽 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문화극복(cross-culture)이라는 표현沮?사용하게 한다. 선교는 언어이다. 결국 말의 문제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히브리어, 헬라어에서 라틴, 영어, 그리고 중국어, 나아가서 한국어, 또한 열방의 언어로 번역해가면서 말을 통해 말씀을 전하는 일이 선교이다. 이런 면에서 언어에 대한 세심하고 적극적인 배려없이 선교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다. 5월16일 GMS가 제1회 아시아선교포럼(Asia Mission Forum)을 개최했을 때 홍콩 루터교신학교의 사이몬 초우(Simon Chow)박사가 홍콩의 루터교신학교(LTS)의 선교전략의 하나를 소개했다. 그것은 모든 강의, 문서, 저널을 다 이중언어(bi-lingual)로 함을 원칙으로 하는 일이다. 실제 그 학교는 학생들을 훈련시키면서 미얀마, 태국, 베트남 등의 지역에 선교훈련차 파송하고 공부하고는 본국 교회로 돌아가 사역을 하게 만들고 있다. 홍콩에서 선교사역을 할 때 섬기던 홍콩한국선교교회와 같은 지역인 사틴(沙田)에 있던 LTS에 참여해 볼 기회가 있어서 살펴보았는데 모든 저널, 강의, 주요 서류 등이 다 중국어와 영어 등의 이중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런 정책은 국제화를 이루는 목적을 가지면서 내부의 사람들이 충분히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게 하는 양면효과를 내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GMS의 제1회 아시아선교포럼에서 제기된 이중언어 모델을 GMS가 적극 사용한다면 그리고 이미 제안되고 추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남침례교선교부 IMB등과의 선교FTA를 추진한다면 우리 GMS와 한국교회의 선교는 수고는 되어도 모든 것이 국제적인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다. 그 중요한 첫 과제가 바로 이중언어(bi-lingual) 시스템을 도입하는 일이라고 하겠다. 선교지에서 필요한 자료들도 한국어와 현지어를 가급적 같이 병기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며 전문번역사를 채용하여 GMS가 이를 돕는다면 선교행정과 선교사들의 귀중한 사역의 흔적들이 언어로 표현되는 일에 충실한 모습을 남기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수고가 되어도 이중언어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가지 이 일에 대해서 기도할 점이 있다. 제주도는 우리 GMS 내지 한국교회가 선교사를 훈련시키는데 아주 적절한 곳이다. 지극히 낮은 복음화율을 생각해도 제주는 선교지이다. 특히 예장총회의 교회들은 제주에서 미약하다. 이제 우리는 제주를 선교훈련과정의 필수적인 코스로 삼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제주 주민들의 사용하는 제주 토속언어를 사용해주는 이중언어활용의 자세로 제주민의 마음을 크게 열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총회를 앞두고 9월 총회가 선교총회가 되도록 더욱 기도하면서 우리 속에 참된 이중언어, 즉 나의 언어와 남의 언어를 함께 같이 공유하면서 주님 안에서 한 언어가 되게 하는 합심의 영이 충만하기를 기도할 뿐이다.
www.kidok.com 2008년 05월 16일 (금) 기독신문
사진설명- 이선교사와 사라 선교사를 비롯한 선교사 3가정 파송예배
설교를 하신 후 사랑과평화의 교회 김영복 담임목사님으로
부터 기념패를 받고 계시는 오치용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