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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이 땅끝까지 골고루 퍼져나가길 소망합니다.
특히 순교와 고난의 땅 선교를 위해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과 저희 사역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계속해 오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베리아는 긴 겨울 동안 온통 눈과 얼음에 싸여 있습니다. 수일 째 영하 25도에서 30도 정도의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드물지만 영하 40도 이하로 내려갈 때도 있습니다. 일 년 중 반 이상 잎이 모두 사라진 나무들과 눈과 얼음을 바라보고 지내야 합니다.

이르쿠츠크 1번 교회(까이스까야 거리에 위치)는 105년 된 이르쿠츠크 장자교회입니다. 15년째 건축 중인데 난방 연결과 내부 시설만 남았습니다(도시 난방과의 연결은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받아야 합니다). 건축비가 준비되는 만큼 진도가 나가다보니 이렇듯 오래 걸리게 되었습니다. 조속한 완공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이 선교사는 이 교회에서 설교를 자주 맡고 있습니다. 러시아 교회는 매주 2-3명이 설교자가 릴레이로 설교를 하는데 중간에 찬양과 기도 시간이 있습니다(주일 예배 시간이 최소한 2시간이 넘습니다).

이르쿠츠크 1번 교회는 미하일 이바노비치 목사님과 이반 이바노비치 목사님 형제 목사가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이 선교사와 미하일 목사님, 이반 목사님은 선교 동역자로 원주민 지역을 순회하며 심방과 설교, 성경공부, 상담 사역을 해 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이르쿠츠크 노회 주최 지도자 양성 성경학교를 돕고 있습니다.
수년 째 치솟는 물가로 러시아 선교에 어려움이 큽니다. 중앙난방이 공급되는 건물이 상업 용도로 되어 있고 도시 규모에 비해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건물 한 칸을 선교적인 목적으로 임대하는 일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공간이 마련 되는대로 다양한 사역을 펼쳐나갈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기도바랍니다.

이반 목사님은 미하일 목사님 친동생으로 지혜롭고 열정이 강한 분입니다. 평소 심장이 안 좋은 편인데 과로가 겹쳐 한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르쿠츠크는 극심한 저기압 지역인 탓인지 심장 질환자가 많습니다. 남성 평균 수명이 57세 정도로 러시아 전체 평균보다 조금 낮아 할아버지를 찾아보기 어려운 곳이기도 합니다. 이반 목사님은 신학석사 학위까지 갖고 있는 재원으로 영어 실력도 뛰어납니다.
본래 철도청에서 좋은 대우를 받으며 근무하고 있었는데 형님인 미하일 목사님 권유로 신학 수업을 받은 후 이르쿠츠크 1번 교회를 함께 섬기고 있습니다. 3년 전 개설한 이르쿠츠크 노회 주최 지도자 양성 성경학교 교장직도 맡고 있습니다. 이반 목사님의 건강 회복을 위해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하일 목사님 가족은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오래된 목조 연립에서 20년 이상 살아왔습니다. 살던 지역이 재개발에 들어가면서 작은 아파트 두 채를 할당받았습니다. 러시아 새 아파트는 내부에 주방기구나 세면 시설 등 아무 것도 없어 입주자가 생활에 필요한 여러 가지 시설을 갖춰야 합니다. 얼마전 내부 수리가 덜 된 상태에서 이사를 하신 탓에 내부 시설 보조비로 얼마간 후원했습니다.

러시아제 자동차는 가격이 싼 데 비해 고장이 잘 나고 수명 또한 길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러시아 전역에 일제 중고차가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산 차도 자주 보이는데 특히 한국에서 온 중고 승합차가 대중교통 수단으로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미하일 목사님 차량이 시베리아 곳곳 선교를 위해 장거리를 많이 다닌 탓인지 그만 엔진이 멈추고 말았다고 합니다. 당장 새로운 차를 구입하는 일이 쉽지 않아 엔진 교체를 해서라도 좀 더 사용했으면 하는데 쉽지 않나 봅니다.
그동안 이 차로 이 선교사와 함께 시베리아 원주민 지역을 많이 오갔는데 발이 묶여 사태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미하일 목사님 차량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위해 기도바랍니다. 아울러 이 선교사에게도 차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사라 선교사는 언어 연수 비자로 바꾼 탓에 추운 시베리아 겨울에도 학교를 오가고 있습니다. 영하 30도 내외의 기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옷차림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찬미와 기성이는 각각 이르쿠츠크 국립대 4학년인데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 속에 학교를 오가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큰 아이 기은이는 <아름다운 동행> 발행인인 박에스더 권사님이 나서서 이번 학기 장학금을 마련해 주어 모스크바 국립대 물리학부 박사과정으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아름다운 동행>장학생으로 생각하고 졸업 때까지 돌보아 주시기로 했습니다. 귀한 만남에 감사드립니다.
기은이의 장학금이 적절히 조달될 수 있도록 그리고 <아름다운동행>이 크게 쓰임받을 수 있도록 위해 기도바랍니다. 저희 가족을 사랑하는 분들이 있어 자녀들 또한 선교지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돌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러시아 성탄절은 1월 7일입니다. 세계의 성탄절을 느끼기 위해 12월 25일 성탄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이날 학교도 가야 하고 직장도 쉬는 날이 아니어서 오후 6시에 이르쿠츠크 1번 교회에서 예배를 갖기로 했습니다. 이 선교사의 설교가 큰 감동과 은혜의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저무는 한 해에 천사홈 방문자들의 뜻하신 일들이 잘 마무리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선교 동역자님들이 섬기시는 교회 부흥과 가정 위에 주님의 은혜와 평안이 넘쳐나길 기원합니다.

<사진설명> 12월 13일(주일)낮예배 시간에 이르쿠츠크 1번교회에서 설교하는 이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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