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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의 외침
(누가복음 3:1-14 )

제사장 사가랴의 아들 요한이 광야에서 목소리를 높일 때 유대인들은 그의 말을 경청했습니다. 그가 제사장 가문이었을 뿐만 아니라 출생 직전에 성전에서 그의 아버지에게 나타났던 기이한 일을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눅1:65-66). 게다가 그의 기이한 은둔 생활과 회개를 촉구하는 강력한 멧세지는 사람들이 그를 비범한 인물로 생각하는 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을 것입니다. 그가 대중 앞에 나타났던 때를 성경은 로마 제국의 황제 디베료(티베리우스) 재위 15년이라고 밝히고 있기 때문에 주후 29년경이었을 것입니다. 구약의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던 것 같이(학1:1; 슥1:1) 그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습니다. 그는 요단강 근처에서 “죄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침례”를 전파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죄사함을 얻게 하는 것은 회개이지 침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요한은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죄를 자복하고 회개한 사람에게만 침례를 베풀었습니다(마3:6). 그의 사역을 이사야 선지자가 800여 년 전에 예언했는데(사40:3-4), 그 말씀을 통해서 어떻게 죄 사함을 얻고 어떻게 구원받게 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모든 골짜기는 메워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거룩하시고 사람들은 죄에 빠져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둘 사이에는 커다란 간격이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후 에덴 동산에서 쫓겨 나고 그들이 다시 동산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나님께서 천사들과 화염검으로 길목을 지키게 하신 사실에서 이 진리를 생생하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창3:24). 따라서 이 간격을 메우지 못하는 한 사람은 영원히 하나님과 분리되어 그에 따른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죄로 인한 이 간격이 메워져야만 사람이 구원받을 수 있고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둘째, 모든 산이 낮아져야 합니다.

침례 요한에게 나아온 사람들 중에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도 있었습니다(마3:7). 이들은 유대교의 두 종파입니다. 유대교는 포로 귀환 이후에 선지자 학개, 스가랴, 말라기가 활동하고 있을 때 태동했지만 그 독특한 특색은 선지자들의 목소리가 사라진 신구약 중간시대에 완연하게 자리잡았습니다. 이들은 성경, 특히 모세 오경에 대한 엄청난 양의 주석과 해석과 보충 설명을 수집하였는데 이것을 구전(口傳) 율법이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이것을 너무 신성시한 나머지 성경과 동등하게 취급했으며 급기야 예수님 공생애 기간에는 이것에 가려서 성경의 참된 의미가 왜곡되기까지 했습니다. 바리새인이란 유대교의 전통에 열심인 사람들로 율법 연구와 외형상이나마 구전 율법 준수에 힘쓰던 사람들이며, 사두개인들은 주로 제사장 집안 사람들과 귀족 출신들로 유대교의 전통으로부터 상당히 자유스럽게 행동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요한의 회개 멧세지가 자기들과는 무관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으로 인한 의를 자랑했고 사두개인들은 종교적 지위를 자랑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들 모두는 혈통상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혜택을 당연히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어떻게 말합니까? 그들에게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했습니다. 혈통상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님을 명백하게 지적했습니다.
구원받기 위해서는 가문이나 사회적 지위나 세상 학식이나 자기 의로 인해 높아진 것은 철저하게 낮아져야 합니다.
“모든 이론을 파하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케 하니”(고후10:5)

셋째, 굽은 것은 곧아져야 합니다.

죄로 인한 간격을 메우는 방법은 죄사함을 얻는 것입니다. 죄사함은 회개를 통해서 주어집니다. 회개는 죄로 얼룩진 자기중심적인 생활에 대한 통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생활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요한의 답변에서 우리는 참된 회개가 당연히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진 것을 제 멋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좇아 나눠주는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세리가 진정 회개했다면 정한 세 이상으로 수탈하던 이전의 악행을 바로잡게 됩니다. 군병이 진정 회개했다면 민간인에게 함부로 폭력을 사용하던 과거의 악행을 바로잡게 됩니다.

설교자료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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