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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30 00:41

천하보다 귀한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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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 전 미하일 목사님으로부터 마음 아픈 소식을 들었다. 부랴트 종족 크리스챤 자매가 네 아이를 두고 있는데 생활이 몹시 어렵다고 한다. 이 자매는 4명이나 되는 자녀를 혼자 힘겹게 양육하고 있다는 말에 우리도 무언가 도움을 주기 원했다. 그래서 긴 겨울 동안 연료가 많이 필요할 것 같아 차 세 대 분량의 땔감 나무를 지원하기로 했다.

미하일 목사님이 지역 심방 겸 전도 여행을 갔다가 이 자매 집을 방문했다. 막상 집에 가보니 자매가 울고 있었다 한다. 혼자 몸도 아니고 4명이나 되는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엄마가 울고 있는 모습이 마음이 아파 이유를 알아보니 빚쟁이가 와서 이자도 안 낸다며 몰아부친 탓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연료비로 준 돈을 꺼내놓자 처음엔 한사코 안 받겠다고 말했다 한다. 이런 태도가 러시아 민족과 부랴트 종족에게 잘 나타나는 종족 기질이다. 아무리 어려워도 자기 힘으로 살아나가는 억척스러움이 있다. 빌리는 것은 혹 몰라도 무상 원조를 받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

미하일 목사님이 믿음의 형제인 한국인 선교사가 주는 돈이니까 받아도 괜찮다. 우선 급한 대로 이 돈을 필요한 곳에 사용해도 좋다고 위로해 가며 주고 왔다고 한다. 자매는 생각지 않은 원조에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당장 연료보다 얼마 정도라도 빚을 갚는 것이 급선무인지도 모른다.

자매의 소식을 듣고 엘리야 생도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노예를 부리던 시절이라 빚을 못갚는 대신 아이 둘을 데려가겠다는 채주와 자기 아이를 지키려는 엄마의 절규가 나온다. 여인이 급히 찾아간 곳이 엘리사였다.

“선지자의 생도의 아내 중에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가로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채주가 이르러 나의 두 아이를 취하여 그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왕하4:1).
“엘리사가 저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고하라 저가 가로되 계집종의 집에 한 병 기름 외에는 아무 것도 없나이다 가로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라 빈 그릇을 빌되 조금 빌지말고”(왕하4:2-3).

여인을 찾아온 엘리사는 그 집에 남아있는 것이 한 병의 기름뿐임을 알고 나가서 빈그룻을 많이 빌려 오라고 주문했다. 아마 여인의 믿음만큼 빈그릇을 빌려왔을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을 믿고 따르는 것이 복이 된다. 엘리사가 한 병 남은 기름을 손에 들고 빈그릇에 붓자 그릇이 다 차기까지 나왔다. 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인가.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여인이 물러가서 그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저희는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 오고 그는 부었더니 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아들이 가로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왕하4:4-6).

여인도 나오는 기름이 멈추는 것이 안타까워서 아이들에게 남은 그릇이 더 없냐고 소리쳤다. 정말 안타까운 순간이다. 그래서 믿음은 처음부터 크게 가져야 한다. 주님은 우리의 믿음의 분량만큼 역사하신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81:10. 이 기적으로 여인은 빚을 갚고 나머지 기름으로 생활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고한대 저가 가로되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하였더라”(왕하4:6-7)

4명의 자녀를 둔 자매에게 엘리사의 기적이 임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누군가 그녀의 빚을 갚아주고 생활을 도와주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신자가 극히 적은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자매 또한 우리의 지체인 것이다.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운 만남이 이루어지길 기도하고 있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 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2:14-17)

신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부랴트 종족을 섬기는 일은 큰 의미가 있다. 네 자녀를 둔 부랴트 자매에게 사랑을 베풀다보면 5명의 신자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또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부랴트 자매가 어려움을 딛고 잘 지낼 수 있도록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설명- 한 영혼을 찾아 문을 두드리는 미하일 목사님과 할머니 성도- 엘란츠 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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