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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영 목사(GMS 이사장)

2003년 8월 12일 오전 8시 월문리 선교센터에서 열리는 지부장 모임의 개회 예배를 인도하러 가던 중 심장 쇼크를 받았다. 어지럼 증세와 기운이 쇠진하면서도 설교를 끝마치고 돌아와 두 번째 심장 쇼크가 일어나 신촌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

그리고 일주일 후 8월 20일 관상동맥 3곳이 막혀 심장수술을 받았다. 마침 그날은 수영로교회에서 GMS 선교대회가 개최되는 날이었고 또 나는 부이사장으로서 저녁 집회시간 사회자로 결정되어 있었지만 참석할 수 없었다. 이날 나를 위해 합심기도를 했는데 나는 이 힘으로 생명을 연장 받았다고 확신한다. 왜냐하면 수술 후 상태가 좋지 않아 16시간이 지나도록 깨어나지 못했고, 주치의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라 통보까지 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총신대학 총동창회 제1대 회장으로 18년간 봉사했고, 신학대학원 총동창회 상임총무로 8년간 봉사했다. 그리고 총회 교육부장, 재판국장을 역임했고, 총회 21세기 부흥발전 기획단 총무로서 21세기 교단의 로드맵 작성을 위해 교단의 브레인들을 모아 46편의 논문집을 발행하여 보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하나님 앞에 서야한다’는 생각을 할 때 그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졌고 너무나 아쉽기만 했다. 참으로 인생은 미완성이라 하지만 무엇인가 내 인생의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기도했다.

“하나님! 이렇게 하나님 앞에 서기에는 너무나 아쉽습니다. 제게 제 인생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는 기회를 한번 더 주옵소서. 지금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내 인생을 주의 손에 올려 드립니다.”

이 기도와 함께 의식의 필름이 끊어졌다. 사실 이 기도는 지상에서 나의 마지막 기도였다. 그러나 그 이후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의사 한분이 큰 소리로 외치는 음성이 들려왔다.

“이제 고비를 넘겼습니다. 힘내세요.” 내게 그 음성은 바로 하나님의 응답으로 들려왔다.

급속도로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그후 지금까지 목회 마무리를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사실 GMS 이사장으로 봉사하는 일은 목회 마무리를 위해 세운 4가지 기도 제목 중 하나였다.

이 신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재임기간 동안 건강도 지켜주시고, 장애물이 없게 하셔서 우리 GMS가 국제적인 선교단체의 리더로 우뚝 서게 하시며, 이 시대 세계 복음화의 기쁘신 뜻을 이루는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역사해 주시리라 확신한다.

2008년 09월 16일 (화) 기독신문 www.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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