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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역하고 계신 목사님과 통화를 하던 중에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Y자매가 천사홈을 통해 자기 명예를 손상(?)당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려 한다고 합니다.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생전 처음 재판정에 피고인(?) 자격으로 나가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쪽에 경험이 없어 그냥 지켜볼 생각입니다.

이 지역에서 제일 연장자이고 목사 임직 받은 지 25년이나 된 선교사가 엄연히 있음에도 벌써 7년이 넘도록 전화조차 없이 지내온 자매가 명예(?) 손상을 당했다며 고발 운운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생각된답니다. 이 자매를 비롯해 앞서 온 자들의 이러한 태도로 인해 나중에 온 크리스챤 젊은이들까지 문안이나 연락을 일체 않고 있어 이땅에 살면서 평소에는 물론 메리 크리스머스나 신년 인사조차 못듣고 살아온 지 오래 되었습니다.

아래 글은 수년 전 천사홈에 잠시 올렸다가 회원방으로 옮긴 글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나이든 선교사 왕따 만들기 2007/06/11

Y여자 선교사가 소속 선교회 홈페이지에 쓴 글에 의하면 9월 한 달 사이에 신임 선교사들이 이르쿠츠크에 왔다고 합니다. 이 말은 반가운 소식처럼 들리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보면 아주 모순된 말이라 생각됩니다. 신임선교사란 말은 선임선교사의 상대어인데 결국 자기 자신이 선임선교사란 암시를 내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선교사 사역 경력을 들어 선후로 나눈 것입니다.

선교지에 따라 이런 용어를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르쿠츠크에서는 이런 표현이 안 어울리는 곳입니다. Y선교사 말대로 하자면 본인의 경우 나이나 경력으로 보아 이 지역에서 Y선교사보다 선임선교사에 해당됩니다. 우리 가족은 카자흐스탄에서 3년 러시아에서 7년 모두 10년째 선교사로 사역 중입니다. 더욱이 목사 임직받은 지 20년이 지났고 나이 또한 오십이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자신이 이르쿠츠크 선교사로 왔다고 제게 인사한 적이 없으니 아이러니한 일이지요. Y선교사 역시 최근 수년 간 얼굴을 본 적도 없습니다. 굳이 우리를 외면하고 지낼 바에야 새로온 선교사라 할지라도 신임 선교사란 단어를 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선교사 협회란 것도 둘 필요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목사이자 정상적으로 파송받은 선교사를 제외시킨 채 선임 후임을 논하고 정기적인 선교사 모임을 가진다면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최근 수년 사이 몇 명 선교사 내지 후보생들이 이곳으로 온 것으로 압니다. 도착 후 먼저 무슨 정신교육을 받는 절차가 있는 것 같답니다. 우리가 대단한(?) 문제 인물인 양 몰아세워 만날 필요조차 안 들도록 조치를 하는 탓에 누구도 인사할 엄두조차 못내는 것 같습니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지어 우리 소개로 온 자들 또한 이 도시에 도착 후 연락이 없어 무언가 단단히 조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와 있는 선교사와 담을 쌓도록 주모한 자는 분명히 사역 방해와 명예훼손에 해당되리라 생각됩니다(K모란 자가 타지역 선배 선교사 방문 때 우리를 만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말을 보더라도 이런 움직임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고발이 있을 경우 증인으로 소환해야 할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년 여름 인천에서 이곳으로 오는 KAL 전세기에 Y자매가 있었습니다. 승객이 몇 명 안 되었는데 출발지서부터 도착해서 공항 밖으로 나올 때까지 인사를 않는 당돌함에 놀랐답니다. 누군가 꾸준히 이간을 시킨 탓도 있겠지만 지성도 교양도 내려놓은 듯- 씁쓸하게 생각되었답니다.

사라 선교사가 비자 문제로 1년 간 이 지역 대학교에 다녔는데 크리스챤 자매들이 대개 학생 비자로 와 있는 탓에 자주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주치지 않기 위해 이리 저리 피해 다녀 실망이 컸다고 합니다. 한 학생은 첫날 반가와 하다가 숙소를 다녀온 후 이내 마음이 식어 다음날부터 그만 태도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잠시나마 무슨 교육(?)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인기(/)를 독차지해 보고 싶어하는 자가 누구일까요.

선교사 모임이라는 명분으로 이 지역 크리스챤들이 매월 한 차례 정도 모인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참석해 달라는 연락이 없어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모두 선교사로 볼 수 없기에 이런 명목으로는 선뜻 참석할 수도 없겠지만- 차라리 선교를 위한 모임 또는 한국인 크리스챤 모임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답니다.

달이 가고 해가 바뀌어도 한국인 크리스챤들을 일체 만나보기 어려운 땅에서 살아온 날이 꽤 오래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자신이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고발 운운하는 자매의 태도에 저으기 놀랄 따름입니다. 이 글도 고발 자료(?)로 사용될지 모르겠군요.

사실 Y자매 측근인 자가 오랫동안 우리에게 많은 해를 끼쳤답니다. 해가 갈수록 도가 지나쳐 그동안 입은 피해가 엄청납니다. 한국인 크리스챤들이 벽을 형성하게 된 것 또한 이 자로 인해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Y자매가 이 자를 두둔하고 자기 위상(?) 또한 세우려다보니 저희와 불편한 사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자매의 주장이 어불성설인 셈입니다.

7년 전 Y자매가 다른 자매와 함께 구정 인사를 왔다가 문제 인물로부터 거길 왜 갔냐는 핀잔을 들었는데 이때부터 그만 멀어자고 말았습1니다(따라서 이 자 또한 증인으로 소환하고 그동안 공개적인 자리에서 다룰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 과정에서 이 자의 그동안 언행이 법에 저촉된다면 오히려 우리가 법적 조치를 검토해야 할런지도 모르겠군요).

오늘 오전에 수년 전 직접 뵌 적이 있는 P대 L교수님께 이곳 실상을 알릴 겸 기도를 부탁하는 글을 보냈습니다. 천사홈 독자들도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알 권리가 있는 만큼 L교수님께 보낸 글을 초안으로 정리해 이곳에 올립니다.
갑자기 아런 글을 싣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선교지에서 발생하는 일을 묻어두가 보다 독자 제위께 틈틈이 소식을 전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고 았습니다.

참고로 천사홈은 공개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글 가운데 나오는 인물을 가리고 글의 내용이 선교지 정서를 해칠 수 있다고 생각될 때 게재 수일 후 삭제하거나 회원방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수정 내지 삭제를 할 수 있습니다.
스펨을 막느라 사전 허가되지 않은 분은 메모 난 외에 기록을 남기기 어렵습니다. 이점 양해바랍니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메일(mrussia@naver.com)이나 전화로 연락주시면 검토 후 곧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천사홈이 더욱 아름답고 밝은 모습으로 여러분에게 다가가길 원합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를 당부합니다.

너무 어두운 이야기만 해서 다른 소재를 잠시 다룰까 합니다. 8월 중순 본부 추천으로 만난 K전도사가 한 주간 동안 이 지역과 울란우데를 다녀갔습니다. K전도사는 지방 명문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잠시 직장 생활을 하다가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졸업반에 재학 중이라고 합니다. 대형교회에서 러시아 담당 사역자로 있으면서 선교회에서도 많은 몫을 감당하고 있는 신실한 청년이었습니다.
평소 이르쿠츠크에 와보고 싶었다고 하기에 저희가 안내했습니다. 신학 서적을 러시아어로 번역하는 등 문서 사역에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마침 이 도시에 작은 기독교 서점이 있어 러시아어로 된 책을 많이 구입해 가지고 돌아갔습니다.
준비된 K전도사를 통해 러시아의 많은 영혼들에게 그리스도의 빛이 비쳐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정말 러시아 민족을 사랑하는 착한 마음의 소유자가 많이 외서 그리스도의 지체를 이루었으면 합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갈 6: 7-10)

<사진설명> 이르쿠츠크 주 청사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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