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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사와 악마의 싸움

성탄절 아침 이곳 기온이 무려 영하 35도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자녀들은 기말고사에 대비해 중요한 수업이 있다며 모두 학교로 갔습니다. 성탄절이 되어도 학교를 쉬지 못해 아쉽게 생각됩니다. 이 나라 성탄절은 1월 7일입니다.
저는 기독교 집안 출신이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닌 탓에 주초를 모른 채 살아왔습니다.
약 5년전 육군본부 교회에서 설교할 일이 있었는데 오십에 이르도록 맥주 한 잔 마셔본 적이 없다고 하자 우~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주 희귀한 삶을 살아온 사람으로 보였나 봅니다.

어릴 때 제나름대로 무척 궁금하게 생각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천사와 악마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악마는 창도 들고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데 비해 천사는 너무 순진하고 약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또 어린 마음에 천사는 모두 아름다운 여자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천사로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남자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위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천사와 악마 중에 누구 더 힘이 센지 궁금했습니다. 점차 자라나면서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니 보니 이건 싸움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유월절 때 장자를 죽이는데 천사가 몇이나 동원되었을까요. 어쩌면 단 하나의 천사였는지도 모릅니다. 천사는 하나님의 능력을 소유한 자입니다.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듯이 악마가 천사를 이길 수 없는 것입니다.

과연 악마가 이길 것인가. 성경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지혜의 원천이신 하나님의 재판은 언제나 공정합니다. “행악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를 투기하지 말지어다 저희는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볼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시37:1,2).

천사같은 마음은 하나님을 진실되게 믿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너희 안에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 라고 말했습니다(빌 2:4). 하나님께서는 성실하게 선을 행하며 살아가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저가 네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시37:3-6)

신앙인에겐 인내가 필요합니다. 악한 꾀를 이루는 자들로 인해 불평해도 안 됩니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를 인하여 불평하여 말지어다(시37:7).
“대저 행악하는 자는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 잠시 후에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시37:9).


의인의 고난

성경에 보면 대부분 의인들의 삶이 고독했습니다. 제가 아직 의인까지 이르지 못했을지라도 선교사 생활 10년이 지나도록 고독할 때가 많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혹자는 이런 모습을 보고 자신이 화를 자초(?)한 일이라고 몰아세우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대개 군중심리에 싸이길 좋아합니다. 하나님의 엘리야를 택하기보다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을 택했듯이- 대부분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 끼어들려 합니다. 앞서 주동하는 자가 커다란 우산을 씌워주고 있으니 혹 일이 잘못되더라도 자신의 책임이 덜하리라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모습과 유사한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데 고독해지다니- “하나님이 참으로 이스라엘 중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나 나는 거의 실족할뻔 하였고 내 걸음이 미끄러질뻔 하였으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시 하였음이로다(시73:1-3)

어떤 자는 후원을 받아 외지에 있으면서 독불장군인 양 멋대로 살아갑니다. 교만과 함께 자신의 소득(사실은 생활비를 절약해 가며 보낸 것인데)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만이 저희 목걸이요 강포가 저희의 입는 옷이며 살찜으로 저희 눈이 솟아나며 저희 소득은 마음의 소원보다 지나며”(시73:6,7).

천사와 악마의 싸움이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교만으로 목을 세우고 약해 보이는 자에게 함부로 대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의인이 고독해지고 힘이 약해져 아침에 눈 뜨고 보이는 세계가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그 백성이 이리로 돌아와서 잔에 가득한 물을 다 마시며 말하기를 하나님이 어찌 알랴 지극히 높은 자에게 지식이 있으랴 하도다 볼지어다 이들은 악인이라 항상 평안하고 재물은 더 하도다 내가 내 마음을 정히 하며 내 손을 씻어 무죄합니다 한 것이 실로 헛되도다 나는 종일 재앙을 당하며 아침마다 징책을 보았도다”(시73:10-14).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사람들로부터 왕따를 당하더라도 언젠가 환경이 바뀔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갈 때에야 저희 결국을 내가 깨달았나이다 주께서 참으로 저희를 미끄러운 곳에 두시며 파멸에 던지시니 저희가 어찌 그리 졸지에 황폐되었는가 놀람으로 전멸하였나이다”(시73:17-19).
시인은 하나님의 공의와 그분의 지혜를 미리 알았더라면 힘들고 고독하고 힘든 순간에도 잘 견디었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던 자신의 지난날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같이 우매 무지하니 주의 앞에 짐승이오나 내가 항상 주와 함께하니 주께서 내 오른손을 붙드셨나이다 주의 교훈으로 나를 인도하시고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 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시73:22-25)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가까이해야 합니다. 사람이 뭐라고 말할지라도 진리 안에서 한 말이 아니라면 너무 비중을 둘 필요가 없습니다. 뱀의 유혹에 민김한 반응을 보이던 이브가 그만 큰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신앙인의 본분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입니다”((시73:28).


아기 예수님을 안은 시므온 -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아기 예수님을 안은 시므온은 아기의 부모에게 축복하며 예언했습니다. "시므온이 그들에게 축복하고 그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라 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을 패하거나 흥하게 하며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받았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눅 2:34, 35).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장차 예수님의 사역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제자 특히 설교자나 전도자라면 예리한 칼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외과 의사에게만 날카로운 칼이 필요한게 아니라 주님의 제자에게도 영적 칼이 꼭 필요합니다.

신앙인이라 해서 무기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에베소서 6장 17절에 보면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기독교 지도자라면 검을 가져야 합니다. 남을 베기 위한 검이 아니라 진리의 검 즉 말씀의 검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을 떠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주머니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기록된바 저는 불법자의 동류로 여김을 받았습니다 한 말이 내게 이루어져야 하리니 내게 관한 일이 이루어 감이니라 저희가 여짜오되 주여 보소서 여기 검 둘이 있나이다 대답하시되 족하니라 하시니라”눅22:36-38).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 못한 제자들은 진짜 검이 필요한 줄 알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후 칼을 갖고 다닌 제자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칼을 지니므로 주님을 제대로 호위할 수 있으리라 하고 믿었는지도 모릅니다.
대제사장의 종들이 예수님을 잡으러 왔을 때,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 생각하고 의기양양하게 칼을 빼서 내려쳤습니다.
"예수와 함께 있던 자 중의 하나가 손을 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 귀를 떨어뜨리니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마 26:51,52). 아뿔사~ 이는 결코 주님이 원하시는 방법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사랑의 주님께서 언제 칼을 지니고 자신을 호위하길 바라셨을까요. "너는 내가 내 아버지께 구하여 지금 열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시게 할 수 없는 줄로 아느냐."(마 26:53). 전능하신 주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위해 겸손하게 붙잡혀 가시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도 주님과 같이 무리의 위협에 놀라거나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비록 혼자 남게 되더라도 진리 편에 설 때 주님께서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히 4:12, 13).

새해에는 우리 모두 진리의 검을 지녀야겠습니다. 먼저 자신의 악습이나 그릇된 부분부터 도려내고 형제의 허물이 보이면 사랑과 용기로 바로 잡아나가야 할 것입니다. 신앙인은 모두 진리 안에서 승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상속으로 받으리라 나는 그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계 21:7). 먼 훗날 주님이 결산하실 때 승리의 삶을 통해 얻은가 열매들이 남아 있도록 충성된 삶을 살아가야겠습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뜻을 바로 알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기 원합니다. 성탄의 기쁜 소식이 골고루 전해지길 소망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사진설명> 동시베리아 이르쿠츠크에서 가장 유서깊은 교회인 이르쿠츠크 1번 교회
러시아 침례교단 소속으로 나이가 무려 105살이나 된답니다.
고난과 순교를 감내한 교회답게 뿌리가 깊고 가지가 멀리 뻗어있습니다.
매월 첫 주에 성찬식을 하는데 포도주를 들고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죽기 위해 이땅에 오셨습니다. 감사의 경배를 드립시다.
25일 저녁 6시(한국 시간 7시) 특별 성탄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교회는 자체 교회력에 따라 매년 1월 7일을 성탄절로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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