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방문 그 후 이야기

by 이재섭 posted Oct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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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에서 S선교사가 몽골- 시베리아 컨퍼런스를 열었으면 한다면서 장소를 자신의 사역지로 하면 좋겠다는 안을 내놓아 통과가 되었습니다. 이르쿠츠크 선교사들도 참석할 것 같다고 하기에 이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대상이 이 자리에 빠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저희는 이르쿠츠크에서 10년 동안 살았지만 이 지역에서 선교사들로 불리우는 인물들이 누구인지 잘 알지 못하고 있답니다. 군을 비롯해 어떤 단체에 들어가려면 전입신고해야 하는데 먼저 와있는 선교사가 모르게 선교 현장에 와서 이 지역 선교사라고 주장한다면 억지일 수도 있습니다. 군이나 선교 단체 등에 소속한 적이 없는 자가 이런 결과를 부추키고 있어 더욱 이해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 때 만난 연세드신 목사님이 멀리 이르쿠츠크에서 왔다는 말을 듣고 Y자매를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인천에서부터 한 비행기를 타고 이르쿠츠크 공항에 내려 밖으로 나오기까지 인사조차 없이 지나친 터라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무슨 한정치산자도 아니고 그냥 우리를 무시하고 삽니다. 저도 나이가 적지 않은데 이런 모습을 지켜보고 사느라 좀 씁쓸하답니다 하고 말했습니다.

서둘러 공항으로 향하려던 A선교사가 지금 러시아에 6개 지역 선교사 연합회가 있는데 이르쿠츠크도 하나 조직하셔야죠 하기에 쉽지 않아 맛灌鳴� 대답했습니다. 사실 누가 선교사인지 과연 몇 명이 되는지 판별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를 넣자니 그동안 우리를 격하시켜가며 몰아세운 말이 걸릴테고 빼고 연합회를 만들었다가 행여나 우리가 참석하는 날엔 젊은 자의 입장이 곤란해 질 수도 있는 터라 저희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엔 선교사 기도 모임이 잘 되고 있다면서요 하기에 우리에게 장소나 시간을 알려온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답하자 웃으면서 차에 올랐습니다. 그냥 크리스챤 기도 모임이라면 모를까 10년을 한 지역에서 살아온 우리가 모르는 선교사 기도 모임이라는 말이 이해를 어렵게 합니다.

오래 전에 젊은 선교사에게 아무나 선교사라 불러서는 안 된다. 특히 평신도의 경우 선교훈련, 소속 단체, 선교사로서 현지에서 하는 일이 분명해야 한다고 선을 긋자, 우리가 선교지에서 불화를 조장한다는 미명으로 제외한 채 주로 독신 자매들을 주축으로 기도 모임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여기에 신학교 출신인 Y자매가 젊은 선교사 입장을 살려 모두 선교사로 수용하고 돌보는 탓에 멀리서 보면 선교사가 20명 가까이 있는 거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척박한 땅이서인지 목사 선교사가 선뜻 오려 들지 않습니다. 호랑이가 없는 곳에서 여우가 왕노릇하려 든다는 말처럼 한국 교회에서 파송한 목사 선교사가 둘뿐인 것을 알고 나이든 선교사를 제외하므로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하고자 하는 젊은이로 인해 이 지역이 애매한 입장을 띠게 된 것입니다.
더욱 이해를 어렵게 하는 것은 이 땅에 오는 선교사(이른바 평신도 선교사)나 선교 후보생, 심지어 일반 성도까지 도착하는 대로 철저하게 우리와 멀어지도록 교육(?)시켜 온 듯 한국에서 온 자들과 우리 사이에 벽을 형성하도록 조치해 오고 있습니다.

누가 뭐라 하더라도 자신이 크리스챤(또는 선교사)이라면 선교지에 앞서 와서 사역 중인 목사 가정을 찾아보아야 함에도 이런 절차나 전후 상황을 확인하려 들지 않은 채 거리를 두고 지내오고 있는 우리네 젊은이들의 안일한 삶의 태도 또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온 한몸기도의 글이 이곳 실정과 비슷해 보여 소개합니다.

크리스챤에게는 주어진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간의 교제 또한 중요한 의무의 하나입니다. 자신이 벽을 쌓아놓고 한 사람이라도 그 벽을 넘어 우리와 교류를 가질까봐 갖은 꾀를 내는 자가 불화의 책임 을 우리에게 몰아붙인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 결과 8년 전쯤 중국에 있는 한 한인교회에서 우리를 주 파송 선교사로 영입하려던 시도 또한 막히고 말았습니다. 이 후원이 계속 왔더라면 폭넓은 사역을 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안이 커 보이자 자기는 그 도시에 간 적도 없는데 모함을 한다고 둘러댔다가 이말 또한 거짓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이제라도 성경 말씀을 읽고 삶 속에서 실천했으면 합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궤휼을 말하지 말고 악에서 떠나 선을 행하고 화평을 구하여 이를 좇으라”<베드로전서 3장 10,11절)

이 지역에 선교사들이 많이 있고 선교사 기도 모임 또한 활발하고 진행되고 있다는 말을 외지에서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정작 나이든 목사(아직 한국 교회 파송 목사는 둘 뿐으로 추정됨) 가정은 제쳐놓고 이러한 모임을 가지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아하게 생각됩니다.
우리는 물질적으로나 명예적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고도 화합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지만 이 자의 벽에 가려진 탓인지 아직까지 누구도 인사조차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이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민속 명절인 추석입니다. 문제의 젊은이가 열심히 한국에서 온 자들을 선동한 탓인지 명절이 되어도 누구 하나 전화조차 없이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7년 전 쯤 Y자매가 구정 인사하러 들렸다가 두 살 정도 나이가 적은 젊은이에게 거길 왜 갔냐고 핀잔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이 있는 탓인지 이번에는 한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도 안면 몰수해 이번엔 젊은이에게 칭찬(?)을 들을 것 같습니다. 모두 젊은이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인지 이렇듯 힘을 모아 벽을 형성해 오고 있는 이곳 현실이 안타깝게 생각됩니다.

이 젊은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한 사람이 변하면 선교지가 변하고 이땅에 온 우리네 젊은이들 또한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나리라 믿습니다.

<사진설명> 에반젤리칼(까이스까야) 교회 성찬식 장면- 매월 첫주 성찬식을 가진다.
그리스도인이라면 한 몸이신 예수님의 구속을 나눈 형제로서 화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