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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오랜만에 신학교를 같이 입학했던 S목사님이 사역 중인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소식을 몰랐는데 한 달 전 우연히 길에서 만난 친구로부터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선교사란 신분이 어떤 부담(?)을 느끼게 하는 지 만남의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S목사님은 잠시 나눈 전화에도 관심을 보여 주어 감사하게 생각되었습니다. 마침 주일 오후에 방문할 여유가 생겨 갑자기 찾아갔습니다. 왕십리 부근 종교부지에 임시로 만든 교회 건물을 찾아가자 청소년부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무려 30년이 지난 만남이라 반갑기도 하고 서로의 살아온 날들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바로 오후 예배 시간이 되어 내게 선교보고를 부탁해 선교지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 사단의 노예가 된 채 신음하는 영혼들, 하늘의 별처럼 소수지만 작은 빛처럼 살아가고 있는 원주민 성도들의 모습들- 모두 주의깊게 들어주어 인상깊게 느껴졌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함께 성도들에게 인사를 하는 동안 조용히 다가와 선교비를 주고 가는 성도님도 있어 감사하게 생각되었습니다.

1979년 봄, 군 전역을 얼마 앞두고 군단 군종 사병 수양회가 있어 참석했다가 군단 예하 다른 부대 군종사병으로 있던 S전도사를 만났습니다. 나보다 군 입대가 더 늦었던 탓에 일병 계급장을 달고 있었는데 내 병장 계급장을 만져보며 무거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후 미국으로 갔다는 말을 듣고 공부를 많이 한 후 박사가 되어 돌아오거나 미국에 계속 거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만난 S목사님은 뜻밖에 전형적인 목회자였습니다. 미국에 유학을 목적으로 갔다가 교회를 맡게 되어 바쁘게 목회를 하다가 수년 전 관계된 교회 목회를 위해 한국에 왔다는 것입니다. 학업에 많은 시간과 정열을 바치기보다 목회자로서의 길을 걸어온 모습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교회를 짓는 대로 어려운 대상을 향해 선교하는 일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하기에 여러 가지 선교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옛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보람된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랑의 기도 또한 계속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리스도인 더욱이 목회자가 간의 만남은 곧 동역자의 길을 가고 있는 만큼 서로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좋은 만남이 주어지길 소망합니다.

<사진설명> 바이칼 호수 안에 있는 알혼섬 뒤로 지는 석양의 모습- 알혼섬은 샤마니즘의 본거지입니다. 세계 도처에 선교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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