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만리(왕복 4000km) 기차 여행

by 이재섭 posted Oct 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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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시비리스크까지 오가는 일만리 기차 여행

지부 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약 2000km 정도 되는 먼 길을 다녀督윱求�. 월요일 10시 6분 정시에 이르쿠츠크 역을 출발한 기차는 31시 반이나 걸려 노보시비리스크에 도착했습니다. 기차 시간 간격이 너무 멀고 자리 또한 맞지 않아(싼 표는 장거리 여행 때 아래 칸을 사야 유리함) 꾸뻬(객실로 된 칸) 표를 산 탓에 요금이 약 17만원 들었습니다.
장거리 여행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준비해야 합니다. 한국 사람에겐 역시 밥이나 김치 등 챙기면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내는데 유리합니다.
우리나라 컵 라면은 러시아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가격이 천차 만별인데 도시락 라면 이 800원에서 1800원 까지 합니다. 여러 가지 라면이 러시아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기차역에 내린 후 지하철을 이용해 시베리아 선교사 엽합회 모임 장소인 A선교사 사택 부근 정류장에 도착하자 차량으로 데리러 왔습니다. 회의가 거의 끝날 무렵 도착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다음 회의 장소에서는 먼저 공의회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이어서 지부 회의가 있었습니다. 임원 선출도 해야 하는데 이 선교사가 참석하므로 가까스로 과반수 출석이 되었습니다. 시베리아 반경이 넓은데다 사모 선교사님들도 지부 일원으로 되어 있어 정족수를 채우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멀리서 온 손님들을 위해 숙식을 제공하는 등 친절히 대해주신 지부장 목사님과 사모님의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하루 반 나절 동안 기차 여행을 하자면 밥이나 간단한 반찬이 필요한데 사모님이 정성껏 도시락을 마련해 주어 감사했습니다.
다시 기차역으로 나가 이번에는 싼 기차를 타고 32시간이 넘게 걸려 이르쿠츠크에 도착했습니다. 중도에 기관차가 고장이 나서 1시간 이상 정차해 있기도 했지만 큰 어려움없이 지냈습니다. 머나먼 기차 여행을 하는 동안 자주 기도하고 책을 읽으면서 지냈습니다.

새벽 4시 좀 자나 이르쿠츠크에 도착한 탓에 비싼 택시를 이용해 집으로 향했습니다. 기차 소음과 좁은 침대에서 오랫동안 지내야 하는 관계로 피곤이 며칠 동안 남아 있기도 합니다.

<사진설명> 러시아 기차 내부- 좁지만 주로 침대 칸으로 되어 있어 장거리 여행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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