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조회 수 46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러시아 당국이 영주권이나 장기 비자 소지자 외에 비자 기간을 짧게 주고 있어 부득이 외국으로 나갔다 와야 합니다. 이로 인해 선교사들의 삶에도 지장을 많이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녀가 어릴 경우 온 가족이 외국을 드나드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결국 이 법으로 인해 많은 선교사들이 러시아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저희는 선교지를 떠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자녀들이 초중고에 재학 중일 때엔 이웃 나라인 몽골로 가서 가족을 남겨 두고 혼자 한국에 나가 비자를 발급받아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경비를 줄이기 위해 온 가족이 머나먼 기차 여행을 해야 했습니다.
자녀들이 대학생이 되자 훨씬 부담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르쿠츠크- 몽골 사이를 오가던 비행기마저 중단되고 말았습니다. 몽골을 오가는 길이 멀고 경비 또한 만만치 많아 한국을 오가기 시작했습니다.

짧은 비자라 해서 아무에게나 선뜻 내주는 것이 아닙니다. 종교비자는 모스크바 현지 교단 총회 초청장에 의해 비자 발급이 가능합니다. 거주 허가를 제때 받지 않을 경우 초청한 단체에서 무려 약 3000만원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따라서 현지 교회 목회자의 요청에 따라 뚜렷한 신분이 보증되지 않으면 비자 발급을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러시아는 워낙 큰 나라여서 주마다 다소 적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러시아 민족을 상대로 선교(특히 설교)하기 위해서는 종교비자를 소지해야 합니다.

비자여행을 하느라 경비가 적지 않게 소모됩니다. 부모가 없는 동안 자녀들끼리 현지에서 살아가야 했습니다. 이런 수고 끝에 찬미와 기성이가 수개월 후 이 지역 대학교를 졸업할 예정입니다. 러시아 당국이 조속한 시일 내에 비자 관계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11년 간 시베리아에 살면서 한 차례도 안식년을 가진 적이 없지만 이번 여름에는 안식년을 가졌으면 합니다. 시베리아 선교는 우리의 과제입니다. 저희가 어디에 있던지 이 지역 현지인 목회자들과 계속적인 교류를 가지면서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올해는 예전에 비해 따뜻한 편입니다. 눈과 얼음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봄이 많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아직 나무들이 잎을 내지 않고 있지만 머잖아 봄기운에 싸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희 가족과 사역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감당해 주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한국 경제 회복과 한국 교회 부흥 그리고 일본 원전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봄기운이 조금씩 찾아들고 있는 이르쿠츠크 나무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 목자없는 양 file 이재섭 2011.11.02 3361
138 부활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file 이재섭 2010.04.06 3366
137 두 시간 예배에 이 선교사를 비롯해 설교자가 넷- file 이재섭 2010.10.12 3368
136 러시아는 당분간 양두정치 체제 전망 file 이재섭 2008.03.02 3373
135 시베리아 나무들이 잎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file 이재섭 2010.05.18 3374
134 눈내리고 바람부는 시베리아의 오월 file 이재섭 2009.05.17 3378
133 아름다운 만남 아름다운 동행 file 이재섭 2009.10.06 3398
132 영하 40도 내외 추위 속에 선교 여행을 떠나는 형제 위해 기도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12.12.13 3400
131 러시아 대학생들, 첫 `한국어 올림피아드' file 이재섭 2010.05.21 3405
130 땅끝 마을을 찾아서-울레이 마을 file 이재섭 2011.08.11 3412
129 오늘 저녁 한울장로성가단 공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file 이재섭 2007.06.06 3414
128 - 멘토 선교- 가던지 보내던지 위해 기도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12.10.12 3415
127 아름다운 만남- 일리야 신학교 진학을 위한 유학에 앞서 file 이재섭 2007.08.29 3418
126 한국 러시아 몽골 친선 농구대회 file 이재섭 2007.09.13 3430
125 5월 21-22일 선교바자회가 열립니다 file 이재섭 2012.05.16 3433
124 러시아 교회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file 이재섭 2010.09.28 3437
123 일곱 째 자녀를 얻은 제니스 목사 file 이재섭 2011.12.29 3443
122 미국 무비자 여행 시대를 맞아- 러시아 비자법도 개선되어야- file 이재섭 2008.04.08 3449
121 기은이 생일을 함께 축하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10.06.20 3458
120 4월 15일은 러시아 부활절 file 이재섭 2012.04.15 3463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4 Next
/ 14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