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조회 수 37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오늘 아침 영하 27도였습니다. 2월 말이지만 시베리아에서는 한창 겨울날에 해당합니다.
지난 주말 이르쿠츠크 1번 교회에서 찬양대 소프라노 이리나와 베이스 마르까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교회 청년 간의 결혼은 러시아 교회의 오랜 전통이기도 합니다.
오랜 박해 시절 동안 신앙의 형제자매가 서로 만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교회 내에서 형제자매의 만남이 최선책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전통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년 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사역 하시던 장창수 선교사님 댁을 들였더니 교회 앨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한 교회 청년 자매가 부부가 된 예가 무착 만다고 하더군요. .교회 내에서 건전
한 만남과 결혼으로 이어 지는 전통이 오래 돠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양측 부모님들도 한 교회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사이라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멀리서
차를 대절해 올 필요도 없고 .그야말로 가족같은 분위기 속애 결혼에배를 드렸습니다.
러시아에서는 결혼식에 앞서 결혼 신고를 먼저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결혼식 이
전에 법적 부부 관계가 성립합니다. 도시에 공인 결혼식장이 한 곳뿐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는 결혼 예식이 아주 짧습니다.
카자흐스탄에 있을 때 결혼식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신랑신부가 둘씩 쌍을 이루어 길게
줄을 서있고 10m 정도 차례대로 행진하면 결혼식이 끝납니다. 그 짧은 결혼 행진 장면을 사
진으로 찍고 비디오 촬영까지 하느라 난리였습니다. 러시아는 이보다 몇 분 더 길더군요.

결혼 예배 주례는 이반 목사님이 맡았습니다. 미하일 목사님은 아직 감기가 낫지 않아 공식
적인 자리에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 예배와 거의 같이 두 시간이나 결렸습니다.
기성이는 결혼 예배 반주를 위해 4곡을 추가로 연습했다고 합니다. 여러 책에서 결혼 축하
곡을 선정한 탓에 악보를 무겁게 가지고 다녀야 했습니다.

이반 목사님의 결혼식 설교가 약 40분 간 계속되었습니다. 러시아 교회에서도 결혼 서약 순
서가 있었습니다. 주례 목사님이 큰 성경책을 선물했는데 가보같이 간직해야 할 것으로 보였
습니다.
신랑신부가 서로 마주 무릅을 꿇고 손을 맞잡은 상태에서 주례 목사님이 신랑신부 머리에 손
을 얹고 축보기도를 했습니다.
특이한 순서로 신랑신부 부모의 축보기도가 있었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기도했는데 네 분의
기도가 계속되었습니다. 좋은 순서라 생각됩니다. 한국 교회에서도 도입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결혼식이 마치자 신랑신부 친지와 친구들이 주로 신부에게 다가와 축하 키스 하는 순서가 있
었습니다. 특별한 관계가 아니면 남녀 사이에 키스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신부를 안
고 키스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밖에는 신랑신부 새출발을 위해 멋진 차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리나와 마르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둘이 천국의 동반자되어 예쁜 자녀 낳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러시아 젊은이들이 이리나와 마르까처럼 믿음의 가정 이루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편 133:1)

<사진설명> 찬양대 이리나 므습-흰옷 입은 자매 - 결혼식 사진은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9 기은이 생일을 함께 축하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10.06.20 3458
158 미국 무비자 여행 시대를 맞아- 러시아 비자법도 개선되어야- file 이재섭 2008.04.08 3449
157 일곱 째 자녀를 얻은 제니스 목사 file 이재섭 2011.12.29 3443
156 러시아 교회 추수감사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file 이재섭 2010.09.28 3437
155 5월 21-22일 선교바자회가 열립니다 file 이재섭 2012.05.16 3433
154 한국 러시아 몽골 친선 농구대회 file 이재섭 2007.09.13 3429
153 아름다운 만남- 일리야 신학교 진학을 위한 유학에 앞서 file 이재섭 2007.08.29 3417
152 - 멘토 선교- 가던지 보내던지 위해 기도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12.10.12 3415
151 오늘 저녁 한울장로성가단 공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file 이재섭 2007.06.06 3414
150 땅끝 마을을 찾아서-울레이 마을 file 이재섭 2011.08.11 3412
149 러시아 대학생들, 첫 `한국어 올림피아드' file 이재섭 2010.05.21 3405
148 영하 40도 내외 추위 속에 선교 여행을 떠나는 형제 위해 기도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12.12.13 3400
147 아름다운 만남 아름다운 동행 file 이재섭 2009.10.06 3398
146 눈내리고 바람부는 시베리아의 오월 file 이재섭 2009.05.17 3378
145 시베리아 나무들이 잎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file 이재섭 2010.05.18 3374
144 러시아는 당분간 양두정치 체제 전망 file 이재섭 2008.03.02 3373
143 두 시간 예배에 이 선교사를 비롯해 설교자가 넷- file 이재섭 2010.10.12 3368
142 부활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file 이재섭 2010.04.06 3366
141 목자없는 양 file 이재섭 2011.11.02 3361
140 선교지의 주인공은 현지인입니다 file 이재섭 2009.04.01 335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 14 Next
/ 14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