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와 마르까의 결혼식

by 이재섭 posted Feb 2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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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영하 27도였습니다. 2월 말이지만 시베리아에서는 한창 겨울날에 해당합니다.
지난 주말 이르쿠츠크 1번 교회에서 찬양대 소프라노 이리나와 베이스 마르까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교회 청년 간의 결혼은 러시아 교회의 오랜 전통이기도 합니다.
오랜 박해 시절 동안 신앙의 형제자매가 서로 만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가능한
교회 내에서 형제자매의 만남이 최선책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전통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년 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사역 하시던 장창수 선교사님 댁을 들였더니 교회 앨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한 교회 청년 자매가 부부가 된 예가 무착 만다고 하더군요. .교회 내에서 건전
한 만남과 결혼으로 이어 지는 전통이 오래 돠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양측 부모님들도 한 교회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사이라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멀리서
차를 대절해 올 필요도 없고 .그야말로 가족같은 분위기 속애 결혼에배를 드렸습니다.
러시아에서는 결혼식에 앞서 결혼 신고를 먼저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결혼식 이
전에 법적 부부 관계가 성립합니다. 도시에 공인 결혼식장이 한 곳뿐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는 결혼 예식이 아주 짧습니다.
카자흐스탄에 있을 때 결혼식 장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신랑신부가 둘씩 쌍을 이루어 길게
줄을 서있고 10m 정도 차례대로 행진하면 결혼식이 끝납니다. 그 짧은 결혼 행진 장면을 사
진으로 찍고 비디오 촬영까지 하느라 난리였습니다. 러시아는 이보다 몇 분 더 길더군요.

결혼 예배 주례는 이반 목사님이 맡았습니다. 미하일 목사님은 아직 감기가 낫지 않아 공식
적인 자리에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 예배와 거의 같이 두 시간이나 결렸습니다.
기성이는 결혼 예배 반주를 위해 4곡을 추가로 연습했다고 합니다. 여러 책에서 결혼 축하
곡을 선정한 탓에 악보를 무겁게 가지고 다녀야 했습니다.

이반 목사님의 결혼식 설교가 약 40분 간 계속되었습니다. 러시아 교회에서도 결혼 서약 순
서가 있었습니다. 주례 목사님이 큰 성경책을 선물했는데 가보같이 간직해야 할 것으로 보였
습니다.
신랑신부가 서로 마주 무릅을 꿇고 손을 맞잡은 상태에서 주례 목사님이 신랑신부 머리에 손
을 얹고 축보기도를 했습니다.
특이한 순서로 신랑신부 부모의 축보기도가 있었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기도했는데 네 분의
기도가 계속되었습니다. 좋은 순서라 생각됩니다. 한국 교회에서도 도입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결혼식이 마치자 신랑신부 친지와 친구들이 주로 신부에게 다가와 축하 키스 하는 순서가 있
었습니다. 특별한 관계가 아니면 남녀 사이에 키스하지는 않았지만 여러 사람들이 신부를 안
고 키스하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밖에는 신랑신부 새출발을 위해 멋진 차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리나와 마르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둘이 천국의 동반자되어 예쁜 자녀 낳고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러시아 젊은이들이 이리나와 마르까처럼 믿음의 가정 이루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편 133:1)

<사진설명> 찬양대 이리나 므습-흰옷 입은 자매 - 결혼식 사진은 다음에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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