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를 메우는 <아름다운 동행>

by 이재섭 posted Jul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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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얼굴을 마주 대하고 머나먼 길을 수없이 동행했던 러시아 목사님들과 떨어져 지낸 지 여러 날 되었습니다. 자주 강단에서 설교한 탓에 성도님들과도 친했습니다. 동역자이자 친구처럼 지내온 미하일 목사님은 우리 가족이 떠나기 앞서 대신 한국인 가운데 누군가 자기 교회로 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개인 자격이 아니라 한 나라 교회와 교단을 대표해 좋은 만남을 가졌던 것입니다. 마침 한국 교회 청년이 우리와 좋은 관계를 갖게 되어 이왕이면 1번 교회를 출석하면 좋겠다고 말하자 우리 뜻에 동의했습니다. 빈자리를 메울 수 있어 위로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교회 선교사들과 성도들이 이 교회와 좋은 맺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한국 청년은 수일 전 제니스 목사를 만났다고 합니다. 매월 정기 후원을 하기로 약속했는데 이번에 그 첫번째 후원비를 전해 준 것입니다. <아름다운 동행>이 계속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은이도 제니스 목사 후원에 참여할 의사를 비쳤습니다.

제니스 목사는 불과 서른 살의 나이에 여섯 아이를 두고 있고 조만간 일곱 째 아이를 낳은 예정입니다. 다섯째 아이인 꼴랴가 손가락이 붙은 곳이 있어 며칠 전 분리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손가락 모양이 정상을 찾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저희는 미하일 목사님, 이반 목사님, 제니스 목사와 삼손, 일리야 청년 등 그동안 관계를 맺어왔던 대상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르쿠츠크 1번 교회(담임 미하일 목사님), 앙가라스키 2번 교회(담임 아르쫌 목사님), 우솔스카야 교회(담임 제니스 목사님), 빌치르 교회(담임 삼손 전도사) 등 교역자들과 시베리아 원주민 마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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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만
당신의 나타내신다.
그 분은
관찰해야 할 현상이 아니고,
이용해야 할 능력이 아니며,
증명해야 할 명제가 아니다.
그 분은 우리를 억지로
감동시키기 위해
애쓰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와 떡을 떼기 위해
이 곳에 계시며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
우리를 받아주신다.

- 유진 피터슨


+ 예수님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까닭은 주님을 예배하지 않고 주님과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들과 친밀하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뜻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그 분의 마음 가까이로 이끄시기를 원하고 또 원하십니다. +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
(시편 73편 28절)

<사진설명>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이르쿠츠크 노회 장소인 셀리호프 교회에 과일 등 먹거리를 가지고 방문했다가 찍은 사진- 이반 목사님, 니콜라이 목사님(앙가라스크 2번 교회 원로목사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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