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만남- 일리야 신학교 진학을 위한 유학에 앞서

by 이재섭 posted Aug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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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일리야 학생 전송 겸 이반 목사님 생일 축하 모임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봄 이르쿠츠크에서 약 200km 떨어진 부랴트 종족 지역으로 전도 여행을
갔다가 일리야 학생을 처음 만났습니다. 일리야는 기독교 신자가 극히 드문 부
랴트 종족 원주민이면서도 신앙이 깊은 편이었습니다.

이 만남이 계기가 되어 고교 졸업 후 신학교 진학을 권유하자 쾌히 수락해 드디어 멀리
떨어진 옴스크 신학교 입학을 위해 길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이르쿠츠크에서 옴스크까지 약 2500km나 떨어져 있어 기차로 약 40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일리야는 입학시험을 치기 위해 옴스크를 한 차례 다녀왔습니다. 신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나기로 한 모습이 사랑하는 자식을 대하듯 대견해 보였습니다.

사라 선교사가 정성껏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도착이 늦어 기다리고 있는데
이반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집으로 오려고 에반젤리칼 교회를 나서다가 교
회 옆에서 큰 교통사고가 나서 다친 사람을 병원에 실어주고 온다고 알려왔습니다.

얼마 후 이반 목사님 부부와 일리야 학생이 왔습니다. 준비된 식사를 하며 교제를 나누었습
니다. 일리야 송별과 함께 어제 생일을 맞은 이반 목사님 생일 축하 시간도 가졌습니다.
식사 후 생일 축하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성이의 피아노에 맞춰 생일 축하곡을 불렀습니다.

이어 찬송가를 몇 곡 부른 후 일리야 학생에게 줄 여러 가지 선물을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 영어 성경, 러러 사전, 영러 사전 등 몇 가지를 챙겨 주었습니다.
이 선교사에게 조금 크게 느껴진 오리털 점퍼와 모직 코트가 일리야에게 잘 맞았습니다.
티셔츠, 운동화, 양말 그리고 먹거리를 좀 챙겨 가방과 함께 선물했습니다.
이반 목사님 가정에도 작은 생일 선물을 드렸했습니다.

일리야 학생에게 몇 가지 주문을 했습니다. 먼저 자신과 혈통이 같은 부랴트 종족을 위해
좋은 일군이 되기 바란다. 아울러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독서를 많이 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미리 가지고 있던 성경 지식을 가지고 교수님들의 강의를 판단하려 들면 안 된다.
새로운 학문을 배우는 만큼 백지에 글을 쓰는 마음으로 학업에 열중할 필요가 있다.
혹 생활하다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에반젤리칼 교회 목사님께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급히 필요한 것은 우리가 감당할 예정이지만 절차상 이 교회를 경유하도록 했습니다.

일리야가 훌륭한 부랴트 종족 지도자가 되고 역량있는 목사가 되도록 위해 기도바랍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기까지 후원자들을 대신해 필요한 지원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사진설명- 이 선교사 가정에서 모인 부랴트 종족 일리야 학생(왼쪽) 환송 파티-
이반 목사님 부부가 참석했다. 하루 전날 이반 목사님 생신이기도 하다.
따찌아나 사모님은 동양인들과 자주 만난 탓에 젓가락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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