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 사이 두 차례 부랴트 종족 지역 빌체르 마을 중심으로 선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특히 지난주일(13일)에는 삼손 전도사 사역지 예배실 공사를 마치고 설립 예배를 드렸습니다.
한국의 한 집사님께서 후원해 주셔서 삼손 집 한 칸에 문을 따로 내고 의사를 배치하는 등 교회 모양을 갖추었습니다.

설립 예배를 위해 저희 가족과 러시아 청년들이 함께 갔습니다. 마침 사당동 삼광교회 장로님 w자제인 신 집사님이 여행사 일로 출장을 왔기에 동행했습니다.
이르쿠츠크에서 빌체르 마을까지 약 200km 떨어진 탓에 3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긴 겨울 동안 坍贊杉?나무들이 푸르러져 보기 좋았습니다.

11시 정기 예배에 맞추어 가느라 일찍 출발하여 예배 시간 10분 전에 도착했습니다. 외부로부터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을 통해 비교적 넓은 공간으로 이루어진 예배실로 들어가자 의사도 많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날 에반젤리칼교회 안수집사님과 삼손전도사가 주로 사회를 보았습니다. 사방에서 할머니 성도님들을 비롯해서 여러 층의 성도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뜻깊은 행사를 위해 멀리 떨어진 마을 기도처 성도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버스가 하루 한 번 정도 지나다니는 마을이라 이동이 쉽지 않은 곳입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수시로 참석해 기쁨을 더해갔습니다.
빌체르 마을을 중심으로 7개 마을에서 성도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샤마니즘이 깊이 뿌리내린 부랴트 종족 마을에 세워진 교회가 구원의 방주 역할을 감당해 나가리라 믿습니다.

이 선교사가 교회 설립예배 설교를 하고 여러 팀에서 축하 찬양을 부르고 축하 시를 낭독했습니다. 삼손 전도사 막내 딸과 주일학교 여학생 둘이 축하 댄스도 추었습니다.
두 시간 정도 걸려 예배 끝날 무렵 약 40km 떨어진 노보 레니노 마을 성도님들이 몰려왔습니다. 일리야 신학생이 태어난 마을이기도 합니다. 걸어올 수 없는 거리여서 나중에 물었더니 지나는 차를 타고 왔다고 합니다. 차가 자주 다니지 않는 시골이어서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멀리 옴스크 신학교에 유학 중인 일리야 학생도 참석해 반가웠습니다. 같은 종족이 신학생이 된 것에 대해 무척 자랑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회자가 일리야 학생에게 인사할 시간을 주자 뾰뜨르(이 선교사의 러시아 이름) 목사님의 후원과 돌봄에 감사한다는 말을 먼저 했습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신 집사님이 고급 카메라로 사진을 많이 찍어 좋은 기념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선교를 위해 후원과 기도를 해 오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진설명- 빌체르 교회 예배실 - 한쪽 벽을 헐어 출입문을 만들었다- 성도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이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