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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연방 대통령은 소련 붕괴와 냉전 종식이라는 세계사적 격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를 주도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함께 새로운 세계질서가 만들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옐친은 무엇보다 20세기 냉전체제의 한 축인 소련의 ‘숨통’을 끊은 인물이다. 1990년 5월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소련의) 15개 공화국의 평등 및 독립을 지지한다”고 선언해, 1917년 볼셰비키 혁명과 22년 소련연방 출범에 따라 성립한 소련에 ‘사망 선고’를 내린다. 급진개혁과 반부패가 그의 슬로건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1934년 ‘반체제 선동’죄로 3년을 복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아들이 소련 체제를 종식시켰다는 점도 흥미롭다.




옐친한테 날개를 달아준 것은 역설적으로 그의 정적들이다. 소련 해체에 반발하는 강경 보수파는 1991년 8월 수도 모스크바에서 쿠데타를 일으켰고, 옐친은 쿠데타군의 탱크에 올라서서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시민들한테 호소해 60시간 만에 쿠데타 세력을 좌초시켰다. 이 사건으로 ‘개혁 동지’였던 고르바초프는 뒤로 밀리고, 옐친은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옐친은 그 해 12월 발트 3국과 그루지야를 제외하고 독립국가연합(CIS)를 창설하면서 소련을 완전히 붕괴시켰다. 이런 주도권을 바탕으로 1999년 12월31일 사임할 때까지 최고권력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현 대통령은 당시 그가 총리로 낙점한 인물이다.




그가 러시아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확립했다며 칭송하는 이들도 있다. 에듀아르드 셰바르드나제 전 그루지야 대통령(전 소련 외무장관)은 옐친의 사망 소식에 “옐친은 개혁가이자 민주주의자였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옐친의 부인 나이나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했다.



 한계례 신문/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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