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조회 수 24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오늘(8일)은 이반 목사님과 형제, 사라 선교사 그리고 통역 도우미 찬미와 함께 도심에서 약 250km 떨어진 엘란츠 마을 선교여행을 갔습니다. 엘란츠 마을은 라이온(한국의 구나 군에 해당) 중심지로 알혼 섬 내부에 있는 3개 마을도 엘란츠 라이온에 속합니다.

바이칼 호수의 진주 같은 알혼 섬을 가기 위해서는 엘란츠 마을을 통과해야 합니다. 엘란츠에서 약 20km 더 가면 알혼 섬으로 건널 수 있는 선착장이 나옵니다. 알혼 섬은 샤마니즘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 한국 무당의 기원도 알혼 섬 일대 샤만에서 건너온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가 흘렀지만 알혼 섬 내부 마을에 다른 종교(특히 기독교)가 들어오지 못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브리야트 종족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브리야트 공화국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라마 불교를 신봉하고 있습니다. 이르쿠츠크 내부에 자리잡고 있는 우르띠 오르진스키 시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일부 브리야트 종족은 오랜 세월 동안 샤마니즘에 깊이 젖어 있습니다. 따라서 알혼 섬 주민은 라마 불교와 샤마니즘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마치 난공불락의 요새와 같은 알혼 섬에 한국 교회 선교를 통해 복음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국은 일찍이 샤만을 전수받아(?) 오랫동안 왕권과 백성 모두 무당의 지배를 받아왔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흑암 속에서 살아야 했습니다. 서구 선교사들의 고난과 헌신으로 이제 한국은 복음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아직도 영적 무지에 빠져 있는 종족이 있다면 복음을 전수하므로 우리 민족이 진 빚을 갚아야 합니다.

저희가 이곳에 도착한 날부터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가 엘란츠 마을 방문이라고 말했음에도 다른 지역 방문에 밀려 갈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엘란츠 마을에는 거리가 먼 데 비해 만날 수 있는 성도가 두세 명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선교여행 팀이 자주 찾아가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난주 목요일(엘란츠 성도들 정기 모임이 매주 목요일에 있다고 함)에 미하일 목사님과 엘란츠 마을을 가기 위해 계획을 세웠다가 장례식 집례가 있어 그만 계획이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미하일 목사님이 두 주일 동안 휴가를 갖기로 되어 있어 이반 목사님과 8일((목) 숙원인 엘란츠 마을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기도처로 사용할 수 있는 땅을 구입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먼 길을 가느라 중간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식당 앞에 소떼가 길을 막아 차들이 제대로 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브리야트 종족 가운데 목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목적지인 엘란츠에 도착하자 할머니 성도가 이사 간 집을 잘 몰라 전화로 위치를 파악해 가며 찾아갔습니다. 마을이 끝나는 곳에 오래된 통나무 2층 연립에 살고 있었습니다. 시골에서는 이런 형태의 집을 아파트라고 부릅니다.
할머니 성도와 아들 알렉세이 그리고 르두밀라 자매 세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먼저 가장 궁금하게 생각해 온 기도처를 세우는 일이 가능한 지 여부에 대해 물었습니다. 가장 싸게 나온 곳도 준비해 온 것의 두 배가 넘어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 기도처를 설립하는 문제를 후일로 미루고 다른 지역으로 전환할 지 여부를 한국에 알리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일 오후에 방문한 바이칼 호수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발쇼이 렉까 마을 모임 장소를 제공한 형제자매가 자기 집 터가 넓어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마을은 바이칼 호수(리스비얀까)에서 가깝고 이 마을 성도 가정 집터가 넓어 땅을 제공해 주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교단 교회 설립 조건에 맞도록 10명 내외 성도가 있어 바로 교회로서 기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준비된 선교비로 건물 골격 공사가 가능해 보여 이곳에 성전을 세울 수 있도록 후원교회에 상황 설명과 양해를 부탁하는 글을 보내습니다. 이번 기회에 외진 땅에 아름다운 교회가 설 수 있도록 이 교회를 통해 많은 영혼들이 주님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후원교회에서 제가 직접 설교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이르쿠츠크에서 50km 정도 떨어져 있어 선교지에 상주하게 되면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예배 인도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 일행 4명과 모두 7명이 찬양하고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선교사가 요한복음 4장을 본문으로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님의 만남을 중심으로 설교했습니다. 찬양을 부른 후 J형제가 소망에 관해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르두밀라 자매 표정이 안 좋아 보였는데 아들이 다른 지역으로 가서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브리야트 종족 가운데 크리스챤이 극히 드문 실정입니다. 르두밀라 성도 가정이 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아들과 르두밀라 성도를 위해 기도바랍니다. 이반 목사님이 왕복 500km 가 넘는 길을 운전하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당분간 엘란츠 마을을 목표로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마을 변경하는 문제는 쉽게 결론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설명> 엘란츠 마을 입구 표시- 알혼섬을 가는 길목으로 샤마니즘이 유난히 강한 브리야트 종족 마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9 러시아 선교 여행을 다녀오겠습니다. file 이재섭 2013.01.30 3750
218 3월 8일은 러시아 여성의 날 이재섭 2010.03.10 3744
217 2014 동계 올림픽 러시아 소치로 결정 file 이재섭 2007.07.06 3739
216 겨울 러시아 선교 일정- 후원과 기도 감사드립니다 이재섭 2013.02.13 3733
215 시베리아 원주민 마을 순회선교기 file 이재섭 2011.05.22 3733
214 쉐마 교육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이재섭 2010.02.09 3727
213 축 성탄- 한 해동안 후원과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file 이재섭 2009.12.16 3719
212 에반젤리칼교회가 언제 완공될까? file 이재섭 2007.06.28 3716
211 빈자리를 메우는 <아름다운 동행> file 이재섭 2011.07.13 3710
210 부랴트 종족 최초 집사 안수식 file 이재섭 2008.11.16 3709
209 보한 교회 재건의 날을 기다리며-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게 하소서 file 이재섭 2011.02.08 3705
208 냉전종식의 주인공…‘세기의 풍운아’ 옐친 가다 러시아천사 2007.04.25 3701
207 기도의 회복을 위하여 file 이재섭 2011.06.24 3697
206 신앙의 여인 - 율라 자매 file 이재섭 2011.07.20 3690
205 선교를 향한 열정 4 file 이재섭 2013.01.20 3689
204 동역자의 길 - 32년만의 만남 file 이재섭 2011.10.12 3680
203 MK 이기은이 모스크바 국립대 박사 과정을 마치고 12월말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file 이재섭 2012.11.01 3671
202 아름다운 만남 file 이재섭 2012.03.28 3671
201 105년 된 이르쿠츠크 장자교회인 에반젤리칼 교회 file 이재섭 2008.09.17 3669
200 러시아 유학 성공기/ 형제와 자매와의 만남을 축하하며- file 이재섭 2012.02.16 3668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4 Next
/ 14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