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싱아 목사님 부부와의 만남- 러시아 선교비 전달식

by 이재섭 posted Jun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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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주일(24일) 낙현교회 11시 예배 시간에 러시아 선교비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바자회를 통해 많은 수고를 하신 분들, 살림을 절약해 가며 선교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교비는 샤마니즘이 심한 알혼섬과 주위 마을들 선교를 위한 기도(예배) 처소 구입을 위한 것입니다. 예비된 좋은 처소를 찾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도 친구 목사님과 약속이 있어 10시쯤 교회에 도착하자 문에 있던 집사님이 먼 나라 손님이 와서 일찍부터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인도 싱아 목사님이 사모님과 함께 오신 것입니다. 10년 만에 보는 얼굴이라 정말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1997년 봄 찬미가 선교지에서 심한 폐렴에 걸려 한국을 후송해 천호동 부활내과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때 약간 검은 피부의 외국인이 앉아 있어 말을 걸었더니 인도에서 유학 온 목사님이었습니다.

더운 나라에서 온 탓에 추위를 타는 것 같아 며칠 후 만나 옷과 생필품을 전해 줄 예정이었습니다. 그때 몰랐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택시 기사에게 충정로 가자고 했는데 말을 못 알아들어 김포, 잠심 등 온 사방을 다녔다고 합니다. 바가지 요금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차비도 안 받았다는 말에 고마운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싱아 목사님과 함께 낙현교회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후원과 기도를 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에어로빅협회를 운영하던 권사님을 찾아갔다가 200불 후원받은 것이 너무나 기뻐 길에서 펄쩍 뛰며 “I am happy.”라고 외쳤던 것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어렵게 지내던 사모님이 너무 감동이 되었던지 우리 가족사진을 보내달라고 하여 전해 주었습니다.

2년 전에 나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많은 분들과 교제를 나누고 후원도 많이 확보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도 받아 오랜 숙원도 해결해 보기 좋았습니다. 자신은 23년 동안 신학교 교장을 하면서 600명을 졸업시켰다고 합니다.
가로 3700m, 세로 270m나 되는 부지 위에 선교 센터와 신학교, 교회 등 시설을 갖추기 위한 땅 구입을 위해 9000만원을 목표로 모금을 하고 있는데 그 사이 8000만원이 모였다고 합니다.
행당 성광교회가 싱아 목사님 사역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데 모금된 후원비 절반 이상 이 교회가 감당했다는 말을 듣고 감동을 받았습니다(20여년 전 러시아 한 지역 선교사 선배가 이 교회 부교역자 있으면서 숙식까지 하게 되어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세상이 좁다는 생각이 듭니다).

싱아 목사님이 사모님에게 한국에서 만난 첫 친구라도 소개했습니다. 사모님은 후원자들의 사진을 크게 확대해 사방에 붙여 놓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낙현교회 또한 한국에서 자기를 환영한 첫 교회임을 강조했습니다. 낙현교회 목사님과 제가 꼭 인도를 방문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여러 차례 부탁했습니다. 거리와 경비가 만만치 않아 가능할 지 의문입니다.

협력교회 목사님과 러시아 선교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이번 선교지 방문에 필요한 경비를 교회가 부담하고 대신 저희가 준비한 헌금과 합쳐서 앙가라스크 제 2교회 건축헌금으로 내는 것이 최선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더니 양해해 주었습니다.
미하일 목사님께서 앙가라스크 제 2교회 예배가 가능할 정도로 갖추려면 최소한 만 불 정도 필요하다고 알려왔는데 금번에 약 2/3 정도 헌금이 가능해 보입니다. 돕는 천사들이 나서서 나머지 필요한 액수가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바랍니다.

저희는 종교비자가 갖추어지길 기다려 7월 중순에 러시아로 떠날 예정입니다. 여러 선교지를 둘러보고 좋은 만남을 많이 가지고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마다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기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기 원합니다. 선교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후원자과 천사홈 방문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아름다운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계속 기도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사진설명> 인도 싱아 목사님, 이 선교사, 싱아 목사님 사모님 - 우리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지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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