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랜 협력 교회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by 이재섭 posted Mar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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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 전 저희 선교 초기부터 협력해 오신 오 목사님 교회를 방문해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997년 1월 선교지로 출발할 때부터 후원을 시작해 15년 째 후원과 기도를 계속해 오고 있는 낙현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열악한 선교지에서 지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일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심지어 한국인(?)들로부터 어려움을 당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당사자를 직접 만나려들지 않고 주위 사람이나 배후를 교란시키려 듭니다. 이로 인해 선교사를 관리하는 곳에서도 착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선교초기에 유난히 이런 일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얼마 안 되는 선교비조차 제때 오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되었습니다.

위기가 계속되고 있던 어느 날 오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첫 마디가 “사실이 아니죠?”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당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자 선교비가 곧 갈 수 있도록 관리자에게 말하겠다고 말씀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보다 믿어주는 한 분의 역할이 큰 것을 피부로 체험했습니다.

하지만 송금되어온 선교비 가운데 일부만 보내와 힘든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비자 연장이 어려워 부득이 중앙아시아를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도착 후 선교 관리를 하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그 사이 여러 사람이 찾아와 우리를 문제삼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후배 격 선교사 부인까지 들렸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아마 이곳에서 우리를 후원하는 것으로 판단해 다시 선교지로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수고를 감내했던 것 같습니다. 이 단체에서는 잠시 후원 관리만 했던 터라 큰 지장을 초래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목적으로 만나고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운 관계가 지속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자상한 형님처럼 언제나 친절과 사랑으로 대해 주시는 오 목사님과 낙현교회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세계 선교를 위해 구역명을 나라 이름으로 정했는데 조만간 러시아 구역 모임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예수님 주위에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위대한 사역을 감당했던 사실을 기억합니다. 소금과 빛은 작지만 큰 힘을 드러내는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선교사를 신뢰하고 후원과 사랑을 감당해 오고 계신 분들과 협력교회를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역시 선교 초기부터 후원해 온 친구 목사님이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말을 듣고 심방을 갔습니다. 갑자기 한 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 말에 함께 기도를 잠시 교제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 목사님과 늘푸른교회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귀가 속히 회복되어 주어진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천사홈 방문자들께서도 기도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선교사 가족과 선교지 영혼들을 위해 사랑의 후원과 기도를 해 오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천사홈 방문자 여러분 환영합니다. 따뜻한 봄바람이 점차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으로 나눠주는 보람된 나날 보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진설명> 1998년 카자흐스탄의 열악한 환경에서 지낼 무렵 나어린 자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여러 후원자들의 사랑과 기도에 힘입어 자녀들이 선교지에서 잘 성장해 지금은 모두 모스크바 국립대 대학원에 재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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