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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가운데 성공과 실패로 나누어지는 일들이 있습니다. 큰 뜻을 품고 유학길을 떠난 학생들- 보내는 부모의 마음 모두 성공하기 바라는 기대가 큽니다. 자녀를 타국으로 보내는 부모님은 기대와 함께 때로는 모험(?)을 걸어야 합니다.
선교지에 오랫동안 머물면서 한국 유학생들의 여러 가지 모습을 목도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천사홈은 가능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소개하기 원합니다.

수년 전 시베리아로 유학 온 학생들이 저희 교회를 많이 찾아왔습니다. 사라 선교사가 만들어주는 한국 음식이 유학 생활에 큰 힘이 되었던 모양입니다. 주일 예배 시간에는 중국 조선족 성도와 한국 유학생들이 30명 안팎 참석했습니다.
어느 날 잘 생긴 학생이 저희 집을 방문했습니다. 본래 불어를 전공했는데 한국 외대 3학년에 편입했다고 합니다. 학교 진도에 맞추기 위해 잠시 휴학하고 러시아어 수업을 위해 왔다고 합니다. 학생의 유학 계획이 눈여겨 보였습니다.

먼저 교회 출석을 잘 하기로 결심한 모양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에서는 일 년에 몇 차례 교회 나갔다고 합니다. 마침 자치하는 러시아 학생들을 알게 되어 이들과 한 아파트에 살기로 했습니다. 물론 공부도 열심히 노력해 수개월 사이에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학생이 어머니 집사님 메일을 알려주어 몇 차례 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주일 성수를 결심하고 학업 또한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말에 어머니 집사님이 오히려 놀란 듯- 반가워했습니다. 저희 사역을 방해하는 자들로 인해 한국 유학생들이 발길이 점점 줄어들었지만 이 학생은 자기 자리를 고수해 감사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중국 조선족 성도에게도 친절하고 예배 준비를 도와주기도 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간 후 과 수석을 차지했다는 말에 기뻤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대기업 취업 또한 무난히 이루어졌습니다. 큰 규모의 해외 수주를 성사시켜 특진까지 했다고 하니 정말 장래가 촉망되었습니다.
이따금 비자 문제로 한국에 나오면 바쁜 중에도 틈을 내어 권사님이 되신 어머니와 형제가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이제 형제가 좋은 자매를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것이 큰 과제로 생각되었는데 신앙 좋은 자매를 만나 교제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지난 주말 어머니 권사님으로부터 점심시간에 만날 수 있는 지 전화가 왔습니다. 사라 선교사와 어머니 권사님을 만났습니다. 식당에서 한동안 기다리자 몹시 바쁜 형제가 자매와 함께 들어서는 것이었습니다. 4월 말 결혼식을 앞두고 미리 인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자매는 신앙 가정에 자라났다고 합니다. 우수한 성적으로 학업을 마치고 좋은 직장에 재직 중인데 인물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유학 기간을 뜻깊게 보내면 이처럼 여러모로 유익한 결과를 낳게 됩니다. 무엇보다 신앙생활을 잘 하고 학업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현지인과 대화할 기회가 많아야 하는데 형제의 경우 러시아 청년들과 6개월 정도 함께 생활하면서 많은 진보가 있었습니다. 곧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형제와 자매의 만남을 축복합니다. 세계 곳곳에 유학 중인 우리나라 유학생들 모두 보람있는 유학 기간이 되길 기원합니다..

<사진설명> 이르쿠츠크 주 청사의 모습- 형제가 유학한 이르쿠츠크 국립언어대학교는 주청사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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