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자의 날

by 이재섭 posted Feb 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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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최대의 명절은 어느 날일까- 어느 나라나 새해 첫날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러시아도 새해 명절을 지킵니다. 새해를 앞두고 츄리를 만들고 0시를 기해 불꽃놀이가 전국에서 펼쳐집니다.

러시아 명절 가운데 가장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날은 3월 8일 여자의 날이라 생각됩니다.
본래 세계 여성의 날인데 러시아에서는 이 날을 기해 여자로 태어난 것을 축하합니다.
시장에는 선물코너가 생겨나고 학교나 직장 모두 휴일로 지킵니다. 대개 하루 전에는 오전 근무를 하고 날짜를 조정해 연휴로 만들기도 합니다.

한동안 여자의 날만 휴일로 하다가 2월 23일을 남자의 날로 만들었습니다. 남자의 상징인 군인들부터 모든 남자들이 축하를 받는 날입니다. 하지만 아직 여자의 날만큼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루 전에 일과를 빨리 끝내는 등 명절 준비를 합니다.

러시아 법은 여자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자리 요소요소마다 여자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법이나 사회 구조가 여자에게 유리하게 되어 있어 남자들의 위상이 말이 아닙니다. 특히 생활 능력이 떨어지는 남자의 경우 더욱 힘들 수 있습니다.
이런 힘든 사회 구조에서 살아가고 있는 러시아 남자들에게 무언가 위로가 필요합니다.

점차 남성 지위가 높아지는 추세이지만 오랜 전통에 의해 희생당할 때가 많습니다.
성경을 실천하지 않는 사회는 여러 가지 모순이 많이 일어납니다. 러시아 여자에게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라"(엡 5:22)는 성경 말씀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점차 명절로 자리매김을 한 탓에 케익 상점에 재고가 동이 나고 남자의 위상을 높이는 모습이 곳곳에 보입니다.
텔레비젼에서 남자의 날 행사 장면을 방영했는데 대통령까지 참석했습니다. 남자의 날을 전후해 전쟁영화를 많이 보여주고 주고 평소와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남자의 날을 맞아 러시아 남자들이여 힘냅시다. 남편을 존중하고 아내를 사랑하는 사회가
러시아 땅 곳곳에 펼쳐지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남자들이 하나님을 잘 믿고 받드는 가장이 될 때 성경적인 가정 질서가 형성되리라 믿습니다. 남자의 날을 앞두고 러시아 곳곳에 더욱 복음이 퍼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