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km 넘는 선교여행을 다녀온 미하일 목사님

by 이재섭 posted Mar 14,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3월 2일 약 1400km 떨어진 마을을 목표로 선교여행을 떠났던 미하일 목사님과 일정을 서둘러 3월 8일 직전에 도착했습니다. 3월 8일은 여자의 날로 러시아에서 아주 큰 명절인데 본래 세계여성의 말입니다. 이날은 남자들이라도 가능한 멀리 떨어진 곳 여행을 자제합니다. 물론 멀리 갔더라도 3월 8일까지 돌아오는 것이 통례입니다.

국정 공휴일이어서 학교와 회사 등 거의 대부분 쉽니다. 심지어 그 전날 단축 수업을 하거나 일을 빨리 마칩니다. 상점들은 대목을 맞아 갖가지 선물들을 내놓고 고객들을 유혹합니다. 여자의 날 기념 카드가 만들어지고 집집마다 할머니로부터 어린 아기까지 여자로 태어난 것을 축하합니다.
남자의 날은 2월 23일로 일종의 현충일을 겸합니다. 남자의 날도 수년 전부터 국경일로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자의 날에는 훨씬 못미치는 편입니다.

미하일 목사님과 J형제가 탄 차량은 여자의 날까지 돌아오기 위해 서두른 듯 24 시간 종일 달리다시피 했다고 합니다. 이르쿠츠크를 떠난 지 하루만에 1500km 떨어진 마을에 도달할 정도로- 거대한 레나 강은 건너가는 다리가 없다고 없다고 합니다. 여름에는 배로 건너느라 선착장을 찾아가야 합니다. 겨울 동안에는 얼어붙은 강위로 건널 수 있어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3월에 따사한 햇볕으로 일부 녹은 자리가 있어 그 위에 눈이 다시 쌓인 곳을 건너다보면 얼음이 갈라지거나 갈라진 틈에 차바퀴가 끼어 꼼짝 못하는 수가 있다고 합니다. 자칫하면 차량과 함께 생명마저 잃게 됩니다.
이번에도 한 차례 바퀴가 얼음 사이에 끼어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얼음 위로 차량이 지나는 동안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가 날 때면 내가 오늘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아직 결혼도 안한 총각인 J형제의 용감한 선교여행에 박수를 보냅니다. 한 주만 늦게 더 출발했더라도 위험이 그만큼 더 높았으리라 생각됩니다.

1995년 5월 처음으로 선교답사를 위해 러시아 땅을 밟았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한 고려인 집에 추도식이 있어 갔더니 1년 전 트럭을 몰고 얼어붙은 바다로 갔다가 그만 죽었다고 합니다.
바이칼 호수는 깊이가 1000m넘는 곳이 많습니다. 얼음이 녹을 무렵 호수를 건너다가 차량이 빠져 죽거나 차를 버리고 탈출하는 예가 많다고 합니다. 호수 깊은 곳에 녹슨 차들이 많다고 합니다. 너무 깊은 곳이라 러시아에서도 어쩔 수가 없어 유네스코 기금으로 차량을 건져올리는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난 2월 이 선교사와 미하일 목사님 그리고 J형제 셋이 엘란츠 마을 선교여행을 가던 중에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를 찾았습니다. 약 1m되는 투명한 얼음 아래 맑은 바이칼 호수가 보였습니다. 차량이 지날 수 있도록 교통 표시판도 여러 곳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얼음이 녹을 무렵이 되면 경찰이 차량 통행을 제한하겠지만 어느 곳에서나 진입할 수 있어 통제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선교의 용사들이 강추위나 얼어붙은 강을 겁내지 않고 멀리 오가고 있습니다. 후원과 기도해 주고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진설명>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위에 선 이 선교사와 미하일 목사님-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