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성탄 - 사랑하는 후원자님들과 천사 가족에게

by 이재섭 posted Dec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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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깊은 성탄절을 맞아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동안 후원과 기도를 해 오신
후원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3년 간 카자흐스탄 선교사로 사역하다가
2000년 여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로 사역지를 옮겼습니다.
시베리아에서 처음 맞은 겨울 영하 47도를 기록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영하 34도에 아직 어린 자녀들이 학교를 가야 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탓으로 이런 강추위가 좀 가라앉는듯 하더니
올해 다시 영하 40도를 넘나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 자녀들이 대학생이 되어 기온에 관계없이 학교를
가야 합니다.

감기에 걸릴 때면 모두 긴장하게 됩니다.
얼마나 시일을 끌지 주위에 전염되지는 않을지-
그래서 시베리아 감기에 걸리게 되면 하던 일을 멈춥니다.
학생이 학교를 안 가도 되고 심지어 선생님이 빠지기도 합니다.
담임목사님이 감기에 걸려 예배에 나오지 않아도 이상하게
보는 성도가 없을 정도입니다.

얼어붙은 좁은 길을 따라 멀리 시베리아 원주민 지역을
두루 다니기도 하고 비자의 벽에 막혀 자녀들만 남겨 둔 채
한국을 오가는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한국 교회 성도님들 후원에 힘입어 멀리 시베리아 원주민 지역을
매월 한 두 차례 방문하여 말씀을 전하고 현지 사역자와 신학생을
지원해 올 수 있었습니다.

섬기시는 교회의 부흥과 주님께서 성도님들 가정마다 은혜와 복을
더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새해에도 저희 사역과 가족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위해
기도해 주시길 당부합니다.

2000년 성탄절을 맞아

이재섭 강사라 선교사 기은 찬미 기성 드림

<사진설명> - 주민이 많은 부랴트 종족 보한 마을 전경- 한 때 100명 정도 모이는
교회가 있었다 한다. 수년 전 담임목사가 다른 도시로 간 후 후임 지원
자가 없어 현재 10명 정도 신자들이 기도 모임 형태로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