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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빚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로마서 13:8)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사랑의 빚을 질 때가 있다. 선교사는 후원자들의 사랑의 빚을 지고 살아간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사랑의 빚을 질 때가 있다. 사랑의 빚은 갚기 어렵다. 먼저 사랑을 느끼고 감사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때로는 사랑을 베푼 자에 대해 존경심도 가져야 한다.


  K장로님은 사랑을 많이 베푸셨다교회를 찾아와 형편이 어렵다고 말하면 K장로님을  찾아가보라

고 권하고 장로님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수백만원씩 주기도 했다고 한다 이 정도는 빌려준 것으로 

생각지도 않았다.  성경 말씀대로 기회가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사랑을 골고루 나누어 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갈라디아서 6:6) 


이에 비해 사업을 내세워 돈을 빌려간 자들의 경우 단위가 높았다고 한다수천만원, 때론 억대를 넘어

섰다고 한다누가 빌려간다는 명목으로 가져 갈 경우 언젠가 되돌아올 거라는 기대가 있기 마련이다. 

승승장구하던 장로님의 주력 사업이 중단되고 그만 돈이 고갈되고 말았다. 

엄청난 부를 누렸던 장로님일지라도 주력 사업이 중단되고 시일이 흐르자 때로는 작은 돈으로 인해 불편을 

겪을 때가 있었다장로님 자신의 삶이 무척 어렵게 되었지만 빌려간 자들 중에 누구도 갚으려 들지 않았다.

 

이런 장로님을 도우려 든 사람이 덩달아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처음에는 선배분과 동생이 많이 기여했다. 

이분들도 사정이 넉넉치 않아 물러서게 되자 장로님의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

이 무렵 선배분을 통해 장로님을 알게 되었다. 나는 사실 빌려줄 여력이 없다. 장로님이 심신이 힘들어 보여

카드 등 단기로 잠시 빌려주려 했다. 하지만 장로님이 뚜렷한 수익이 없다보니 나또한 늪에 빠지듯 어려움이 

가중되었던 것이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많은 돈을 빌려간 자들이 이제라도 일부를 갚는다면 유족과 내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사랑의 빚 갚기 운동을 제안했던 것이다.


주일밤 11시쯤 이상한 전화가 왔다. 전화 소리가 잘 안나 통화를 못했지만 느낌에 누군가 내가 보낸 

글을 가지고 문제삼기로 한 것 같다. 낮에 전화해도 될텐데 굳이 휴일 밤늦은 시간에 전화했을까.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장로님이 안 계시니 일방적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보았을까. 

상급기관을 찾아가 보이스피싱인지 혹 하부 기관 누군가 전화한 거라면 선량한 시민을 대상으로 이래도 

되는건지 물어볼까 생각 중이다. 공개적인 자리인만큼 전화건 자가 주장한 신분을 여기에 남기지 않기로 한다.


사랑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으려 들면 굳이 이런 복잡한 절차가 필요치 않을텐데-돈을 빌려줄 때가 있으면 

받을 때도 있어야  한다. 장로님이 큰 돈 빌려주었지만 한번도 돌아온 예가 없다고 한다.

나는 사실 큰 피해자일 뿐이다. 내가 무슨 큰 수익이 있는 것도 아닌데 장로님을 무리하게 돕느라 빚을 많이 

졌다. 장로님은 자신이 빌려준 돈을 조금이라도 받아서 내 문제를  해결하려 들었지만 일부라도 갚으려 드는 

사람이 없었다. 장로님은 형편에 따라 1/10만 갚아도 나머지는 탕감해주겠다고 하셨다. 

얼마나 사랑이 넘치는 분인가. 


나는 지난 수년 동안 장로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 가운데 하나의 예를 들었다. 

관계된 분들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내 이름 외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어떤 당사자는 아예 이름도 모른다

그럴지라도 이 내용이 거슬렸을까. 나도 당사자가 누군인지 모로지만 장로님 말에 따르면 분명히 발생했던 

일이다. 본인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인간에겐 동물과 달리 양심이란 것이 있다.


과연 무엇인 문제가 될까 날이 새면 다시 연락이 올까 생각했는데 이틀이 지나도록 조용하다. 

새로운 내용을 주어지면 천사홈에 소개하던가 관심을 가질 만한 곳에 알리는 것도 고려 중이다.

진실이 담긴 글은 힘이 있다. 거짓으로 얼버무리려 드는 사람과는 성향이 다른다.  그래서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이런 문제를 다루지 못하나 보다. 관계된 인물을 모아놓고 나를 그 자리에 초청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면 될 것을 주일 밤 11시에 전화하게 만든 아이디어는 누구 머리에서 나온걸까-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긴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나니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눅 12:2,3) 


장로님이  사랑으로 빌려준 것인만큼 이제라도 <사랑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으려 들면 될 것을-

혹 이번 일이 확대된다면 자칫 누군가 치부가 드러나고 공론화 될 가능성도 높다.

필요한다면 전모를 천사홈에 기록할 수도 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6-8).


이런 결과를 낳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천사홈에 잠시 귀띔을 한다.

아름다운 삶을 살아온 장로님의 숨은 이야기 또한 아름답게 펼쳐지길 기대한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이왕 글을 쓰는 자리에서 선교에 집중하지 못한 저의 부족함을 인정합니다.

장로님이 곧 사업이 활성화될테니 같이 지내자고 했답니다. 착한 일도 많이 하고 선교도 더 많이 하고

이런 장로님의 심정도 있고 해서 일시적인 어려움을 타개하는데 도움을 주려 했던 것입니다.

장로님이 갑자기 떠나셔서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지혜롭게 남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랑의 빚갚기

운동을 제안했는데 귀담아 듣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몰고가기로 한 모양입니다.


천사홈 독자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저와 사역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혹 대출을 해 주실 분이 있으면 꼭 갚겠습니다. 

좋은 열매를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민은행 649301-04-068624(이재섭)  010-2220-0091 

  

이재섭/목사/선교사/교수/수필가/사회복지사/한국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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