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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9 02:32

사람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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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을 찾습니다.


신 문에 두 가지 광고가 있습니다. 한 쪽은 사람을 찾는 구인광고(求人廣告)이고, 다른 한 쪽은 직장을 구하는 구직광고(求職廣告)입니다. 우리 주변에 사람들로 넘쳐나지만, 사람을 구하는 일이나 직장을 구하는 일이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과 같은 불황의 때에 직장(job)을 찾는 일도 어렵지만, 직원을 채용하는 일은 더욱 어렵습니다. 주변에 사람들은 넘쳐나지만, 이민사회에서 믿을 만한 사람을 찾는 일이 간단치 않기 때문입니다. 

저마다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진실하고 뜻이 통하는 친구를 찾는 사람들도 있고, 혼기를 앞두고 애타게 배우자를 찾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혹은 거창한 사업계획을 세워놓고 스폰서를 찾거나 혹은 동업자를 찾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웃을 찾습니다.

우 리는 각자가 배반의 아픔과 상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더 이상 배신의 염려가 없는 사람, 나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유익을 줄 사람을 찾습니다. 문제는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을 모르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없고, 언제 뒤통수를 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배우자를 찾거나 직원을 채용할 때에 먼저 서류 심사를 하고 면접을 봅니다. 사람을 시켜 뒷조사를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사주를 보기도 하고, 점쟁이를 찾기도 합니다. 

열 심히 공부해서 명문대학을 가는 것도 따지고 보면 장래에 도움이 되고 유력한 이웃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큰 집을 장만해서 좋은 학군에 살고 싶은 것도 실은 좋은 이웃을 만나고, 자녀들을 위해 유익한 인맥(personal relationships)을 만들어 주려는 부모의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한국으로 역이민을 가거나, 미국의 명문 대학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유학을 가는 경우 역시 장래를 위해 한국에 인맥(人脈)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누가 이웃인가?

사 람들은 저마다 좋은 이웃을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저들이 나와 자녀들의 장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선한 사마리아인(Good Samaritan)의 비유를 통해서 ‘좋은 이웃을 만나려 애쓰지 말고, 네가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한 율법사가 주님에게 찾아와서 ‘누가 내 이웃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이에 주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로 대답하셨습니다. ‘강도 만난 사람이 있는데, 제사장은 이를 보고 피하여 지나가고, 레위인도 그냥 지나갔지만, 사마리아 인이 강도만난 자를 불쌍히 여겨 치료하고 도와주었는데, 이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냐?’고 묻습니다(눅 10:25-37). 

이 곳에 강도 만난 이웃들이 많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강도를 만나 온 사람들도 있고, 청운의 꿈을 안고 이국(異國) 땅에 와서 뜻하지 않게 강도를 만난 이웃들도 있습니다. 강도를 만나 거반 죽게 된 사람들에게 이웃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용기를 내서 교회를 찾았지만, 외면당하고 오히려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예 이웃과 담을 쌓고 지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나에게 도움을 주고 유익을 줄 좋은 이웃을 절실하게 찾고 있으면서도, 정작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될 마음은 추호도 없습니다. 말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외치면서도 사랑의 수고를 감당하기가 귀찮기 때문입니다.



나를 보내소서!



주 님께서도 지금 애타게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이사야 당시처럼 강도만난 이웃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고통 중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추수 때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누가 나을 위하여 갈꼬?’ 할 때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람이 적은 가운데 있습니다. 

모 두들 좋은 이웃을 만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되는 것은 꺼리기 때문입니다. 강도 만난 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도 없고, 저들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할 마음이 없습니다. 내가 애써 좋은 이웃을 만나려고 하면 또 다시 배신의 상처를 입겠지만, 주님의 부름에 따라 내가 강도만난 자의 이웃이 될 때에 상처받을 일이 없습니다. 

이사야가 ‘나를 보내소서!’(사 6:8) 하고 하나님의 부르심(calling)에 응답한 것처럼 우리의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주님은 일하는 소에게는 결코 망을 씌우지 않으십니다(고전 9:9). 주님은 우리의 이력서를 보지 않기 때문에 낙방의 위험부담도 없습니다. 주님의 일에 불황이 없습니다. 일평생 파산이나 해고의 두려움도 없습니다. 이 일에는 지원자가 극히 적기 때문입니다. 

  The Atlanta Times 강진구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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