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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7 14:40

눈물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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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의 대치동에서 아가페교회를 개척해서 목회할 때에 교회에서 ‘아가페 어린이집’을 운영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끔 어린이집을 방문할
때마다 ‘목사님!’ 하면서 달려드는 아이들을 안아주면서 부모의 사랑에 주려 있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는 아이들의 세계를 보면서 아이들의 적응력이 놀랍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아이들이 엄마나 아빠의 손에 이끌려 어린이 집에
올 때에는 시끄럽게 울면서 떼를 씁니다. 그러나 막상 부모가 떠나고 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아이들의 태도가 돌변합니다. 이제
부모가 없으니 떼를 쓰도 받아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영악한 아이들이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저녁이 되어 아이들의 부모가
데리러 올 때에는 아이들이 다시 떼를 부립니다. 그 동안 부모님께 떼를 부리지 못한 서러움을 앙갚음(?)하는 것입니다.




눈물의 위력





학력자들이나 한국에서 여유롭게 살 던 사람들일수록 이민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학력이나 경력이 이민 생활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이분들이 겪는 충격이 크기 때문입니다.



히들 진짜 미국 생활은 ‘한국에서 가져온 돈을 다 까먹고 난 다음에 비로소 이민 생활이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통장에 예금이
바닥이 나고, 쌀독에 쌀이 떨어지는 절박한 지경까지 가야 자존심과 체면을 팽개치고 일자리를 찾는 것입니다. 그 만큼 한국
사람들은 유독 자존심이 강하고 체면을 중시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셉은 어려서 채색을 옷을 입었습니다. 그 만큼 요셉은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형들의 시샘을 받아 애굽에
종으로 팔려갔을 때의 충격은 엄청났을 것입니다. 부모의 사랑 가운데 아무런 부족함 없이 살았던 요셉이 하루아침에 비참한 노예의
신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천 길 낭떠러지에 떨어진 그는 밤마다 고향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 흘렸을 것입니다. 모함을 받아 옥에
갇혔을 때에도 그는 착고에 발이 상하도록 울부짖었을 것입니다.


러나 그 충격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그는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평소보다 더 많이 기도했을 것이고, 고난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요셉이 많은 눈물을 흘렸기 때문에 애굽의 총리가 되어서도 그를 팔아버린 형제들을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구에게나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 때에 받은 여러 가지 충격과 사연들이 있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답답함과
절망감 때문에 몸부림친 시간들이 있었고, 같은 동족들로부터 받은 상처와 아픔이 있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하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른 어떤 아픔보다도 같은 동족의 위협이 가장 크고 상처가 깊은 법입니다. 바울에게도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겠다.’(행 23:13)는 40인의 킬러들이 있었고, 이들 때문에 바울은 많은 괴로움을 겪었습니다.


역시 이 때문에 여러 가지 아픔을 겪었고 손해도 보았습니다. 엄청난 충격 때문에 눈물 많이 흘리고 기도하는 가운데, 이제는
저들의 행동이 이해되고, 오히려 저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민생활의 두려움 때문에 사랑하는 부인을 누이라고
속이고 바로에게 바치는 장면이 이해되었습니다. 야곱이 벧엘에서 단을 쌓고, 외로이 기도하는 가운데 천사들이 사닥다리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하는 환상이 믿어지게 되었습니다.



바벨론 강가에서



어린 아이들이 카멜레온처럼 쉽게 변신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놀라운 적응력을 가지는 것은 아이들의


럽게 우는 울음입니다. 조그만 일에도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고 울기 시작합니다. 어떤 아이들은 몇 시간이고 줄기차게 울어대는
괴력(?)을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서럽게 울다가도 사탕하나 때문에 금새 울음을 그치고 방실거리며 웃는 모습은 신기하기만
합니다.



들고 억울한 일이 있을 때에는 울어야 합니다. 울고 나면 답답한 가슴이 시원하게 되고, 서러움와 한숨을 날리고 다시 시작할
용기와 소망을 얻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서 70년간 포로 생활을 할 때에 그들은 ‘시온을 생각하며 바벨론 강가에서
울었더라’(시 137:1)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의 눈물을 기억하시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을 여셨습니다.


물은 땀보다 진하고, 피보다 맑고 또 아름다운 것입니다. 지친 이민 생활 가운데 많은 분들이 눈물을 잃어버렸습니다. 혈압이 오를
만큼 쉽게 분노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이상하게 눈물이 말라버렸습니다. 이제 사람들 앞에 구차한 소리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어린아이처럼 울어야 합니다. 애통하는 자는 하나님의 위로를 받기 때문입니다(마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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