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2010.12.28 06:59

요셉과 마리아

조회 수 47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몇 살 때 예수님을 임신했을까요. 당시 일상적인 약혼 연령은 16살 내외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리아의 나이가 18살을 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왜 정혼한 두 남녀 사이에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었을까요. 이것은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혼은 법적인 약속으로 대개 정혼한 지 1년 후 정식 결혼을 하게 됩니다. 정혼 기간에는 다른 이성은 물론 당사자 간에도 남녀 관계를 갖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처녀 마리아의 몸을 빌릴 경우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마리아가 정혼한 상태였기에 사람들은 요셉의 아이를 가진 것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잉태한 후 두 사람은 결혼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침하지 아니하더니(1:25)란 말은 요셉에게 법적 권리가 주어졌지만 성령에 의해 예수님을 임신 중이어서 아기를 낳기까지 기다렸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만삭인 마리아를 베들레헴까지 인도하고 다시 멀리 이집트로 피난해야 했던 요셉의 신실한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요셉과 마리아를 찾아온 동방박사 세 사람 그리고 그들이 주고 간 세 가지 예물이 지니는 의미가 큽니다. 젊은 부부가 이집트 피난 생활을 하는 동안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 아주 요긴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이집트를 떠나 고국으로 돌아올 것을 결심하고도 예수님에게 위기가 닥칠 것을 우려해 수도권인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나사렛에서 살기로 작정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닉네임 <나사렛 예수>란 말이 생겨났던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나사렛 예수>란 말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아마 우리말로 표현한다면 <촌출신 예수>라고 불러도 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겸손하게 모든 사람을 품기 원하셨기에 <나사렛 예수>란 말을 수용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주요 제자들 대부분 나사렛 사람들이었습니다. 심지어 당시 하찮은 직업에 속하는 어부 출신들이 많습니다.


요셉의 직업은 목수였습니다. 아주 어린 나이부터 가업을 이어받는 것이 당시 풍습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다섯 살 남짓한 나이에 나무를 나르고 잔 심부름을 하면서 점차 목수가 되기 위한 기본기를 갖추어 나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12살이 되면서 전문적인 목수 일을 익혀 한 사람의 목수가 되었을 것입니다.


마가복음 63절에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가리켜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라고 말합니다. 야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 그 누이들이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하냐하고 말했습니다. 이 말로 보아 마리아는 예수님을 낳은 이후 최소한 남자 넷과 여자 둘 이상을 더 낳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카톨릭 신자들이 가장 부정하고 싶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마리아를 예수님만 낳은 성녀로 만들기 위해 여기에 나오는 이름들을 예수님의 사촌들이라고 우기기까지 합니다.


요셉과 마리아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신실한 젊은이들입니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점은 예수님이 공생애에 들어가시기 전까지 무려 30년 간 죄를 짓지 않고 살아오신 사실입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구현하신 예수님, 육체의 어머니와 법적인 아버지인 아버지 요셉에게 얼마나 성실하게 대했을까 하는 상상을 해 봅니다.


완전한 인간이자 완전한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찾아 오셨습니다. 당시에도 가진 자들은 나귀를 타고 먼 길을 오갔는데 예수님은 뜨거운 이스라엘의 날씨에도 제자들과 함께 걸어다니셨습니다.  사마리아 수다 성 우물가에 앉아 물 길러 온 여인에게 물 좀 달라고 하시고 이 만남을 계기로 사마리아 지역 전도를 친히 수행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에 사랑하는 제자(요한이었을 듯-)에게 마리아를 가리켜 "네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친 어머니처럼 맡아 잘 모시라고 부탁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이 땅에 아기로 오셔서 마리아의 품에서 자라나셨던 예수님은 공생애를 마치시고 하늘로 올리우시까지 육체의 어머니 마리아에게 고마움을 간직하셨던 것입니다. 젊은 요셉과 마리아의 숭고한 삶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우리네 젊은이들도 참 사랑을 가지고 아름다운 만남, 아름다운 동행을 할 때 멋진 삶이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마리아의 헌신적인 삶, 동방박사들이 귀한 예물을  가지고 아기 예수님을 찾아와 경배한 사실은 성경에 기록으로 남아 두고두고 기념이 되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1 용서와 화목을 이루는 삶 이재섭 2007.04.25 5422
340 찬미 친구의 결혼 이재섭 2010.10.23 4945
» 요셉과 마리아 이재섭 2010.12.28 4704
338 찬미와 기성이 입학시험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9 file 이재섭 2011.09.14 4698
337 겉사람과 속사람 12 강진구 2011.07.13 4490
336 폭설이 내린 이르쿠츠크 file 이재섭 2011.05.01 4411
335 죽음의 냄새와 생명의 냄새 강진구 2011.03.30 4378
334 지혜로운 건축자 강진구 2011.01.10 4378
333 수잔나 웨슬레의 자녀교육 이재섭 2011.02.03 4314
332 엄지손가락(the thumb)의 의미 강진구 2012.03.13 4283
331 흐뭇한 사람 file 이재섭 2011.05.10 4253
330 더불어 사는 사회 이재섭 2011.06.19 4208
329 하나님의 러브레터 4 강진구 2011.08.25 4197
328 특별한 만남- 한 교회 방문 2 file 이재섭 2013.02.19 4180
327 인자의 잔 강진구 2011.04.12 4168
326 딸딸이 아빠의 고민 강진구 2011.01.25 4137
325 뇌성과 바람 그리고 지진 강진구 2011.03.16 4096
324 이반 목사님 다차 방문 file 이재섭 2011.06.06 4078
323 1000년만의 추위- 영하 40도를 넘어섰습니다 이재섭 2010.12.17 4058
322 선교는 생활통해 자연스럽게 file 이재섭 2007.09.14 400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