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2009.06.02 05:11

거짓말

조회 수 28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www.agapech.kr

거짓말



우리 이민 사회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은 분명 불신(不信)일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합니다. 친구와
친척도 믿지 못하고 심지어 교회와 목사도 불신의 대상이 되어 있습니다. 교회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아예 믿음을 저버리고 방황하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저 역시 목사로서 신분을 밝히기가 참으로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저
사람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말은 저 사람이 거짓에 능하므로 약속을 우습게 여기고 변덕을 부린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바꾸어
말하면 ‘저 사람은 하나님을 믿지 않고, 우상(Mammon)을 섬긴다’는 말도 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지만, 마귀는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이기(요 8:44) 때문에 믿을 수가 없고 수없이 변덕을 부립니다. 물론
이민 사회의 특수한 현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역시 맘몬을 섬기는 우상 숭배와 관련이 있습니다.



라합의 거짓말과 믿음의 보상


나님은 기생 라합의 믿음을 여호수아보다 귀하게 여기셨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 장이라고 합니다. 히브리서 11장에는 수많은
믿음의 사람을 열거하다가 ‘믿음으로 모세는---’ 다음에 ‘믿음으로 여호수아는---’ 이 아니라, ‘믿음으로
라합은---’입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로서 이스라엘의 사령관이 된 사람입니다. 그는 가나안 정복 전쟁 중에 해와 달과
별들을 멈추게 해서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위대한 이스라엘의 사령과 여호수아의 믿음보다 라합의
믿음을 귀하게 보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라합의 믿음은 무엇입니까? 라합의 믿음은 대단한 것이 아니라, 단지 거짓말로
정탐꾼을 숨겨준 것입니다. 그것도 정탐꾼을 불쌍히 여겨서 그냥 도와 준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정탐꾼과 조건부 딜(deal)을
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창녀 라합의 행위를 의로 여기셨습니다.

그 당시 가나안 땅은 거짓이 난무하는
세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가나안은 우상을 숭배하는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땅은 서로 속고 속이는 사회였습니다. 우상숭배의
특징은 간음과 거짓이 언제나 함께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속고 돈에 우는 세상이었습니다. 라합도 역시 거짓말에
능했습니다. 그녀도 역시 사랑에 속고 돈에 우는 생활을 해왔던 창녀였기 때문입니다.

라합이 얼마나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잘했던지 첩보를 받고 온 수사관들조차 완벽하게 따돌렸을 정도입니다(수 2:22). 그 때에 라합이 겁을 먹고 정탐꾼들과의 약속을
파기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생명 걸고 약속을 지켰습니다. 그녀는 변덕을 부리지 않고 신의를 지켰습니다. 그녀가 단지 풍문으로
들었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한 소문을 들었고 믿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기생 라합의 믿음은 당연히 보상을 받았습니다.
여리고성이 무너질 때에 그와 온 가족은 구원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창녀의 신분에서 살몬과 결혼을 하고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엄청난 복을 누리게 됩니다(마 1:1). 그녀의 이름이 성경에 기록되고, 오고 오는 세대 속에서 교회와 성도들의 거짓과
불신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돈(Mammon)의 거짓말


우리는 믿음을 말할 때에 거창하고 대단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세처럼 홍해 바다를 가르거나, 엘리야처럼 하늘 문을 열고 닫는 것을 생각합니다. 아니면 여호수아처럼 해와 달과 별들을 멈춘 것과 같은 엄청난 것들을 생각합니다.

우리는 위대한 믿음을 말하면서 기도해서 병자를 고치거나, 혹은 예언을 하고 환상을 보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믿음 좋은 사람을 말할 때에 성경을 많이 알고,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 혹은 헌금을 많이 하는 사람 정도로 생각합니다.


러나 의외로 히브리서에는 믿음의 사람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아 줍니다. 믿음이란 별개 아니라, 기생
라합처럼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변덕을 부리지 않고 처음과 끝이 비슷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비록 불이익을 당하고 생명의
위협이 있더라도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단(異端)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처음과 끝(端)이 다른 것(異)입니다.


웃도 친구도 형제도 믿을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저 사람만은 믿을 수 있다는 평판을 듣는 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볼 때에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거래(deal)를 하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사람이
거짓말하나? 돈이 거짓말하지!’ 그렇습니다. 돈(Mammon)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맘몬은 거짓말쟁이이기 때문입니다. 돈
때문에 신의를 저버리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돈 때문에 영혼도 팔고, 하나님과 교회마저 파는 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돈(Mammon)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아가페선교교회 www.agapech.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1 악마의 덫(Trap of Evil) file 강진구 2009.09.02 3183
200 목사님, 안녕하셨어요? 오세보 2009.08.28 2522
199 [re] 샬롬 반갑습니다 - 목사님, 안녕하셨어요? 이재섭 2009.08.28 2522
198 친구들(Friends) 강진구 2009.08.25 2547
197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file 강진구 2009.08.18 2869
196 잃어버린 십계명(the Ten Commandments) file 강진구 2009.08.11 2762
195 금송아지와 맘몬 강진구 2009.08.05 2595
194 인체와 우주의 신비 file 강진구 2009.07.22 2890
193 부부 싸움과 그 후 강진구 2009.07.14 2831
192 한정된 시간 이재섭 2009.07.07 3002
191 미국 아틀랜타 아가페교회와 강진구 목사님 file 이재섭 2009.06.26 3432
190 참 아름다운 사람 file 이재섭 2009.06.23 2446
189 행복한 소수를 많이 만들라 file 이재섭 2009.06.21 3310
188 귀뚫린 종 강진구 2009.06.16 2943
187 쉐마교육 강진구 2009.06.09 2948
» 거짓말 강진구 2009.06.02 2846
185 하나님의 기업 강진구 2009.05.27 2970
184 감기와 우울증(depression) 강진구 2009.05.20 2828
183 어머니의 손 끝 맛 강진구 2009.05.12 2677
182 두려워 말라! 강진구 2009.05.05 2710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8 Next
/ 18

나눔방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