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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0 18:45

의미 상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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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상실의 시대


과거 원고지에 글을 쓰던 때에 비해 요즘은 컴퓨터 때문에 글을 쓰고 설교를 준비하기가 용이합니다. 저는 신학교에 다니면서 전도사 시절부터 렙탑(lap top)을 사용했습니다. 수업 시간에 교수님의 강의를 요약하거나 설교 준비를 할 때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도서관에 갈 때에도 언제나 컴퓨터에 자료 정리를 했습니다. 앞으로 강의안을 만들고, 설교 집이나 컬럼 집을 낼 모든 준비를 지난 20년 전부터 지금까지 해 온 것입니다.


지난 주 설교 준비를 하다가 지난 부교역자 시절의 설교한 내용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지난 20년 전에 한국에서 설교한 내용과 지금 이곳에서 설교한 내용들이 별반 다르지 않음에 내심 깜짝 놀랐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해아래 새 것이 없다.


한국 땅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과 이곳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한 분이십니다. 구약의 다윗이 겪은 고난과 신약의 바울이 겪은 고난이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마틴 루터(Martin Lutter) 같은 종교 개혁자들의 고민과 구약의 하박국 선지자의 고민하고 깨달은 것도 똑 같이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구약 시대의 문제해결 방식과 기도 응답의 원리가 신약 시대에도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사상 유례가 없는 불황을 만나서 아우성치고 있습니다. 수많은 기업들이 파산을 하고 개인파산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도무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탄식을 합니다. 지금 우리가 위기를 만나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런 것들도 이미 우리 선조들과 믿음의 선진들도 동일하게 겪었던 것들입니다.


역사적으로 이런 불황과 기근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과거에도 보리 고개가 있었고, 먹을 것이 없어 인육(人肉)을 먹은 참혹한 기록들이 있습니다. 이런 기근은 구약에도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도 지구상 곳곳에는 아사자(餓死者)들이 많이 있습니다. 해 아래 새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전 1:9).


                             의미 상실의 시대


현대를 의미 상실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사람들은 살 소망을 잃어버리고 존재의미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들은 꿈을 잃어버리고 가치관의 혼란을 겪습니다. 이 땅의 우리 2세들도 이국 땅에서의 삶에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왜 저들은 삶의 존재감을 잃어버렸을까요? 그 마음 속에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롬 1:28). 그 마음에 하나님을 잃어버리면 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길을 잃어버리면 당연히 방황하고 꿈을 상실하게 됩니다. 잃어버린 삶의 존재의미를 찾는 길을 우리는 성경에서 찾아야 합니다.


나오미가 모압 땅에 이민을 가서 모든 것을 다 잃었습니다. 남편과 두 아들이 죽었습니다. 나오미의 이름의 뜻은 기쁨(喜樂)입니다. 그러나 나오미가 모압 땅에서 이민 생활을 하는 동안에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던지 그의 이름을 나오미미라 부르지 말고 마라(고통)라고 불러달라고 했습니다(룻 1:20).


나오미가 마라의 인생길에서 기쁨을 찾을 길은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마라의 쓰디쓴 고통에서 벗어날 단 1%의 가능성도 없습니다. 남편도 죽었고, 두 아들도 죽었기 때문입니다. 나오미는 살 소망을 완전히 잃어버린 가운데 있었습니다.


나오미가 이런 마라의 슬픔을 극복하고 기쁨을 되찾아 준 것은 며느리 룻이었습니다. 나오미는 하나님을 모르는 며느리 룻에게 하나님을 전했고, 며느리 룻은 시어미의 하나님을 경외하게 됩니다. 며느리 룻은 나오미의 권고대로 보아스를 만나 결혼을 하였고, 나오미와 룻은 극적으로 기근에서 벗어났습니다. 더구나 사람들은 룻이 낳은 손자 오벳은 나오미가 낳은 아들 나오미의 아들이라 불렀습니다. 그 아들이 나오미의 봉양자가 되었습니다(룻 4:17).


                                불황을 이기는 길


그 때나 지금이나 하나님의 말씀과 뜻은 동일합니다. 마라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잃어버린 것을 찾는 것입니다. 어디에서 무엇 때문에 기쁨을 잃어버렸는지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무엇이 삶의 기쁨과 소망을 뺏어갔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의미상실의 시대에서 삶의 존재의미를 찾는 길은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이민생활의 바쁘고 지친 삶의 자리에서 자신도 모르게 잃어버렸던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불황을 이기는 길은 나오미가 이방 여인 룻에게 하나님을 만나게 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입니다. 소망을 찾고 잃어버린 기쁨을 찾는 길은 복음 전파에 있습니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방황하는 저들에게· 하나님의 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나도 살고 이웃도 살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복음을 전하기 가장 좋은 환경에 있습니다.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전 세계 모든 인종들이 모여 있는 황금 어장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잃어버린 기쁨을 찾을 기회가 왔고, 할 일은 너무 많은 가운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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