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2010.06.30 18:11

교회와 천국

조회 수 25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당신은 왜 교회를 다니십니까?” 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구원을 얻고 천국가기 위해서라고 대답을 합니다. 물론 신앙생활의 궁극적인 목적은 천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위의 물음에 대해 쉽게 ‘구원 받아 천국가기 위해 교회에 다닌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답은 실상은 추상적이고 교리적인 대답에 불과할 뿐, 실상은 그 목적이 따로 있습니다. 사람들이 교회를 찾는 이유는 이 세상에서의 삶이 외롭고 불안하고 또 너무 고달프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땅에서도 천국을 보고 싶고, 고달픈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천국생활을 맛보기위해서 교회를 찾는 것입니다.

 

신앙의 위기

실제로 처음 교회에 오면 천국의 모습이 일부 보이기도 합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고, 마음에 평안이 옵니다. 성가대의 찬양은 하늘에서 들리는 소리와 같고, 가운을 입은 성가대원들은 천국에서 내려온 천사들처럼 보입니다. 장로님의 대표기도는 얼마나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지? 저 장로님은 기도를 어떻게 저리 잘 할 수 있을까?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 마음에 억눌렸던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막혔던 것이 시원하게 뚫어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생활에 익숙해지고(?) 교인들과 점차 친해질 때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들의 감추어졌던 내면이 드러나게 되면, 더 이상 교회에서 천국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저들의 추악한 모습이 보이게 되고, 실망하게 됩니다. 저들이 위선의 가면을 쓰고 이중적인 생활을 보면서 염증을 느끼고, 교회생활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이 때가 되면 교회는 더 이상 천국이 아닌 것 같습니다. 교회가 세상보다 더 추악한 모습을 보고 경악합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 천국이 임했습니다. 주님이 계신 곳이 천국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 빛으로 오셨습니다. 빛이 비취자 어둠이 물러가고 감추어졌던 것들이 밝히 드러났습니다(요 1:9). 그 앞에 아무것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교회가 도적의 소굴로 바뀐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 동안 위선의 가면을 쓰고 교회에서 행세하던 바리새인들의 거짓이 드러났습니다.

 

두 종류의 교회

주님이 오시고 천국이 임할 때에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리(Tax collector)처럼 위선의 가면을 벗고 긍휼을 구하는 사람이 있고, 바리새인들처럼 더 두꺼운 가면을 쓰고 주님을 미워하여 대적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우물가의 여인은 남편이 다섯이나 되는 과거가 드러났을 때에 천국을 볼 수 있었습니다(요 4:18). 주님을 만났을 때에 베드로처럼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나를 떠나소서!’라는 고백하는 자는 주님의 제자가 되고, 천국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주님 앞에 겸비하게 엎드려지면, 고침을 얻고 천국의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신앙생활은 우리의 가면을 벗는 것입니다. 교회에 올 때마다 위선의 가면을 하나씩 벗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용기가 필요하고 주저하게 되지만, 주님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 평안을 얻습니다. 양파 껍질을 까듯이 주님 앞에 우리의 내면을 드러낼 때에 죄 문제가 해결되고, 이 땅에서도 주님과 동행하는 천국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병이 있다면 숨기고 감추는 것이 아니라, 그 병을 드러내고 자랑하라고 했습니다. 우리 인간의 교만과 간사함은 자꾸만 감추고 속이려고 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감추고 속이려고 하면 할수록 점점 주님과 상관이 없는 자가 되고, 천국과 멀어지게 됩니다. 속이고 감추는 자리는 즐겁고 편안한 천국의 자리가 아닙니다. 오히려 가시방석처럼 아프고 지옥처럼 뜨거운 자리가 될 것입니다. 바리새인들만 우글거리는 교회에서는 천국생활이 불가능합니다. 서로 미워하고 불신하는 집단에서 평안을 누리지 못합니다.

세리처럼 주님 앞에 긍휼을 구하는 성도들이 모인 교회가 주님이 함께 하시는 주님의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가 세리 교회가 될 때에 언제나 주님을 만나고 이 땅에서 천국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이런 공동체는 만나면 반갑고 또 주일 기다려지는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서로의 죄를 자복하고 서로의 약점과 기도 제목을 나누는 교회가 진짜 의로운 교회요, 이런 기도가 의인의 기도이기 때문에 역사하는 힘이 많은 것입니다(약 5:14).

신앙생활의 궁극적인 목적은 천국입니다. 내세의 천국이 중요하지만, 현세의 천국은 더욱 중요합니다. 현세의 천국을 누리지 못하는 자에게 내세의 천국은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천국을 미리 보는 것이고, 천국생활을 배우는 곳입니다. 우리의 자아를 부수고 위선의 껍질을 깨기 위해 훈련하는 곳입니다. 이 때문에 교회가 필요합니다. 서로의 허물을 내어놓고, 내고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 형제의 허물을 감싸고 씻어주며 위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밖에서는 절대로 위선의 탈을 벗고, 자아를 부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교회 밖에서 구원이 있다고 주장하는 무교회주의자들의 주장은 설 자리가 없습니다.

www.agapech.kr

Who's 강진구

agatopia
Atachment
첨부 '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1 몰래 카메라 강진구 2008.10.15 2933
260 An Irish Blessing / Phil Coulter & Roma Downey 섬김이 2009.04.24 2927
259 토마스 선교사를 파송한 하노버 교회 이재섭 2012.01.21 2914
258 내일 일은 난 몰라요 강진구 2009.02.10 2913
257 미루어왔던 이야기- 선교지 상황 이해- file 이재섭 2011.05.17 2891
256 인체와 우주의 신비 file 강진구 2009.07.22 2890
255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나타나심 51 이재섭 2013.04.07 2885
254 지혜와 순결 file 강진구 2010.08.19 2885
253 숨은 공로자 강진구 2009.01.20 2882
252 동반자- 아름다운 만남 file 이재섭 2011.01.08 2877
251 찬미 기성이가 모스크바 국립 대학원에 합격해 잘 다니고 있습니다 file 이재섭 2011.10.14 2875
250 유리스트(법률가)가 되는 찬미와 MK들 1 file 이재섭 2011.05.20 2869
249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file 강진구 2009.08.18 2869
248 나에게 날개가 있다면? 강진구 2010.03.05 2868
247 나의 살던 고향은 / 미국에서 온 글 강진구 2008.11.24 2865
246 거짓말 강진구 2009.06.02 2846
245 벽창호 강진구 2009.12.15 2844
244 방명록 모음 file 이재섭 2007.05.19 2837
243 부부 싸움과 그 후 강진구 2009.07.14 2831
242 한 전도사님 졸업을 축하하며- file 이재섭 2009.02.28 2829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나눔방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