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족의 진단과 처방

by 강진구 posted Aug 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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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의 진단과 처방


집 뒷마당에서 고양이 새끼들이 놀고 있습니다. 네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이 노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앙증맞습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구르면서 서로 발을 쳐들어 할퀴기도 하고 물어뜯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장난을 치는 것 같기도 하고, 맹렬하게 싸우는 것 같기도 합니다.


새끼들의 노는 모습이 때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저러다 새끼 고양이들이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미 고양이는 새끼들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니라, 새끼들의 노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합니다.


어미 고양이가 이렇게 느긋한 까닭은 새끼 고양이들이 이렇게 뒹굴고 싸우는 것이 유익한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새끼들은 서로 싸우고 달리면서 체력과 담력을 키우고, 먹이를 사냥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엄마의 품을 떠나 스스로 자신을 지키고 사냥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새끼 고양이들의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서 요사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캥거루족의 문제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취업과 결혼을 포기한 세대


금융위기를 만난 요즘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취직과 결혼의지가 없이 자립을 포기하고 기초생활을 부모의 지갑에 의지하는 자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제적인 이유로 부모를 떠나지 못하고 부모의 풍요를 누리는 미혼 자녀(Parasite Single)를 캥거루족 혹은 Boomerang Kids라고도 하고 부모의 연금을 갉아먹는다고 해서 Kippers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고학력일수록 캥거루족이 많다는데 있습니다. 고학력자라면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입니다. 하지만 고학력 때문에 눈높이를 맞추려다보니 취업이 어렵고, 그럴듯한 직장이 없으니 결혼을 하고 독립할 의지도 없습니다.


성경에서 결혼이란 부모를 떠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엡 5:31). 그러나 경제적 능력이 없으니 결혼이 늦어지거나 포기하기도 합니다. 부모의 지갑을 믿으니 취업이나 결혼이 그리 절박하지도 않습니다. 20년 장기불황에 빠진 일본에서 시작된 캥거루족의 문제는 점차 세계적인 추세(Trend)가 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학진학률 80%를 자랑하는 우리 한국은 가히 캥거루족의 천국이라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 특유의 자녀사랑은 노후대책보다는 경쟁적으로 자녀교육에 올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뾰족한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자녀들을 어렵게 공부를 시켰지만, 이들이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지 못합니다. 부모를 부양해야 할 이들이 오히려 부모의 퇴직금과 연금을 갉아먹는 얌체가 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캥거루족의 문제는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강한 청년이 되는 길


우리 아이들도 자라면서 장난을 좋아합니다. 공연히 어른들에게도 장난을 걸면서 힘자랑을 하기도 합니다. 때로 위험한 곳을 오르기도 하고, 호기심 때문에 모험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스스로 홀로서기를 시도하는 것입니다. 때로 실수를 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이런 것 때문에 아이들의 기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습니다. 아이들은 유연하고 본성적으로 자립심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이런 실패와 실수를 통해서 아이들의 지혜와 키가 자라갑니다.


문제는 부모와 어른들입니다. 조심스럽게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홀로서기를 도와주어야 할 부모들이 오히려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과잉보호와 무조건 하지 말라는 잔소리가 아이들을 주눅이 들게 하고 연약하게 만듭니다. 오늘날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원인을 경제적인 문제나 사회적인 현상으로만 돌릴 수만은 없습니다. 물론 유약한 젊은이들의 잘못도 있겠지만, 부모들의 과잉보호와 잔소리로 인한 것이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와 어른들이 방해만 하지 않아도 훨씬 강하게 자랄 것입니다. 어차피 부모가 아이들을 평생토록 지키고 책임지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청년의 강함은 그 안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요일 2:14). 우리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성경을 가르쳐야 합니다. 저는 우리 청년들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영적으로 강건한 청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캥거루족 같은 유약한 청년의 문제는 돈이나 학벌 때문이 아니라, 청년들이 영적으로 연약하기 때문입니다.


아가페선교교회www.agapech.kr 강진구 목사 


강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캥거루 선교사>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원교회가 자기 말을 무조건 믿고 편(?)들어 주리라 믿고 정확하지 말하지 않거나 안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유약하고 지기 싫어하는 자가 선교사가 되면 강한 개척 정신과 상부상조하기보다 불필요한 경쟁 의식에 빠지기 싶습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는 성경말씀을 실천하기커녕 자신보다 무언가 나아 보이는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질투심에 싸여 갖은 험담을 늘어놓을 수 있습니다.


군 생활을 거치거나 많은 형제 속에 살다 보면 나름대로 리더십(막내라면 이런 면을 갖지 어렵겠지만)을 익히고 남을 인정하게 됩니다.


강하고 담대한 믿음, 선교지에서 홀로서기도 할 수 있는 투철한 정신, 겸손하고 정직한 삶,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자세가 선교사에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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