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여행

by 이재섭 posted May 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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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여행





러시아는 장기 비자를 가지고 있더라도 6개월 이상 체류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어느 나라던지 국외로 나갔다가 돌아와야 합니다.  이를 러시아 선교사 간에 비자여행이라고 부릅니다.


이 선교사는 가능한 한국으로 비자 여행을 나가 협력 교회 방문 등 선교에 도움이 될 만남을 가진 후 돌아옵니다.

지난번 한국을 방문했다가 돌아오기 직전에 한 협력교회 목사님과 전화를 했더니 수요예배 설교를 할 겸 만나자 해서 찾아갔습니다. 

 


한때 국회 사무처에서 계셨던 분으로 계속 승진과 출세가 보장되었지만 이를 마다하고 뒤늦게 신학 수업을 하고 목회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뛰어난 행정가이자 상담가이기도 해서 어려운 문제를 상담하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저도 목사님을 만날 때마다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교회도 비교적 빠른 성장을 해 왔는데 얼마 전부터 저희 선교를 협력해 오고 있습니다.





마침 총신대 박사 과정 논문을 정리하는 중이어서 논문에 대해 대화를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20년 전에 기독지혜사 편집 팀에 근무했습니다.  이때부터 글과 친숙해졌는데 천사 홈에 올리는 글도 전날의 경험에 힘입어 주의깊게 쓰고 있습니다.


 

오늘 최종 논문 심사일이어서 전화를 했더니 논문이 무사히 통과되었다더군요. 총신대 논문 심사가 유난히 까다로운 편입니다. 어려운 과정을 잘 마치고 박사님이 되신 데 대해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지금 축하 모임을 가지고 있다면서 나중에 한국에 오면 잘 대접하겠다고 말하더군요.  목회와 후학 양성에 큰 보탬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번에는 사라 선교사 거주가 6개월이 다 되어 가까운 몽골 울란바타르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자녀들이 중고생일 때는 함께 오가느라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3개월 비자로 인해 고생하고 있을 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비자가 길어졌지만 한국인들이 이런 사실을 알려주지 않고 도리어 비자 발급이 어렵도록 방해를 가하기도 했습니다.


6개월이 지나서야 비자 기간이 길어진 것을 알고 측근 목사님을 통해 장기비자를 받았습니다.  끊임없는 계속되는 동족으로 인한 아픔으로 바울의 수고를 잠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몽골로 가시 앞서 러시아 협력 교회 목사님들이 장거리 선교를 자주 다니고 있어 선물할 겸 저희 가족이 사용할 침낭을 비롯해 몇 가지 선교 용품을 주문해 두었습니다.  이번 여름에 함께 러시아 교회 주최로 라겔(캠프장)에서 며칠 지낼 계획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울란바타르로 짐을 부쳐오는 것이 가장 경비가 적게 듭니다. 짐을 찾으러 갈 겸 약 4일 정도 몽골을 다녀오겠습니다.  이점 후원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몽골에는 성실한 한국인 선교사님이 많습니다. 이분들과 만남이 큰 위로가 됩니다.





사라 선교사의 경우 거주허가 연장을 위해서라도 국외를 다녀와야 합니다. 여자 혼자 들고 오기에는 짐 무게가 있고 자칫하면 장사꾼으로 오해받아 입국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이 선교사도 동행하려고 합니다. 비행기 편이 자주 없어 비행기로 나갔다가 기차로 돌아올 경우  완행은 약 34시간 정도 걸립니다. 급행열차는 24시간에 올 수 있지만 드문 편이어서 이번 여행에는 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먼 길을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그리고 자녀들이 며칠 동안 함께 지내면서 학교를 오가야 합니다.  선교사 가족의 안전과 좋은 만남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사진설명- 몽골을 방문한 이 선교사- 백화점에 동물 가죽과 전통 공예품을 파는 코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