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사람과 속사람

by 강진구 posted Jul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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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폭우 때에 엄청나게 큰 참나무가 부러져 저희 집 지붕을 덮쳤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외출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가 갑자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와 함께 마치 지진이 난 것 같은 소리에 놀라 밖을 나가 보니 부러진 나무가 지붕을 완전히 덮고, 또 창문을 가리고 있습니다.

더욱 놀란 것은 그렇게 엄청나게 큰 나무의 밑둥치 속이 완전히 비어 있었던 것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하고 튼튼해 보였지만, 그 속은 개미들이 이미 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부러져 속을 완전히 드러낸 모습을 보고 아내가 재미있는 말을 했습니다. ‘이 나무가 완전히 골다공증 나무네!’ 이 큰 나무는 밑둥치 둘레가 16 피트(4.8m)나 되는 엄청 오래되고 큰 나무였습니다. 여름이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수많은 도토리 열매는 다람쥐들에게 겨울 양식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나 속이 빈 나무는 폭풍우를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겉보기에는 강건하고 멀쩡해 보이는 분들이 조그만 시련이 닥쳐도 절망하고 무너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평소에 부와 명예와 힘을 자랑하는 분들일수록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봅니다. 이는 겉사람에 치중하다가 속사람이 소중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골다공증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골밀도 감소)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골다공증의 원인은 유전적인 영향이나, 폐경 혹은 음주 흡연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면 운동을 하거나 노동을 할 때에도 조심해야합니다.

무엇보다도 골다공증의 예방이 필요합니다.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식생활을 개선하고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해서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실내 운동보다는 햇볕을 쬐어 비타민 D를 충분히 합성하도록 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교회를 찾고 신앙생활을 할 때에는 예배의 감격이 있고, 열정이 있었습니다. 찬송을 하고 십자가를 묵상하며 기도할 때마다 눈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연륜이 쌓이고, 나이가 들면서 열정이 식어지고, 예배의 감격과 눈물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이미 골다공증이 진행되고 있는 전조입니다.

 

속사람을 새롭게 하라!

저는 아내의 말을 들으면서 바울이 너희 속사람이 강건해 지기를 원하노라’(3:16)고 말씀하신 의미를 새겨 보았습니다. 우리의 속사람이 강건해지지 않으면 속이 비고, 환란을 견디지 못합니다.

신앙의 연륜을 자랑하고 과거에 받은 은혜에 만족하다가는 신앙의 골다공증을 피할 수 없습니다. 신앙의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영적인 식생활을 개선해야 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는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신앙인은 말씀을 먹어야 합니다. 말씀을 취사선택하여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앙의 운동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신앙인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무엇일까요? 가장 강력한 신앙의 운동은 전도입니다. 전도는 곧 영적인 전쟁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전도자에게 강력한 은사와 능력을 주시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끊임없이 베풀어 주십니다. 전도자에게는 저들을 제어할 수 있는 영적인 지혜와 분별력을 주실 뿐 아니라, 필요한 물질도 허락하십니다. 이 때문에 선교사나 전도자의 신앙이 강하고 언제나 살아있는 것을 우리는 봅니다.

아가페 선교교회(www.agapech.kr) 강진구 목사

 

공사 중인 예배당 완공과 두 번째 컬럼집 출판을 위해 813일부터 약 한달 동안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아가페교회성전 건축과 컬럼집 출판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한국 내 연락처 031-474-3713).

이 기간 중 김민수 목사님께서 수고하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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