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조회 수 27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난 5월말 당년 26세의 예쁘장하고 인기 있는 한 여자 아나운서가 방송사를 떠났다. 최송현 아나운서로서 2006년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했다. '상상플러스'의 MC로 발탁되며 주목 받았으며, '과학까페', '좋은나라 운동본부'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KBS 연예대상 MC부문 여자신인상을 받았다. 이처럼 촉망 받던 아나운서였기에 그의 폭탄선언에 많은 이들이 놀랐다.

프리랜서가 되기 위해서도 아니고, 결혼을 위해서도 아니요, "현재로서는 결정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일단 쉬면서 내가 더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나운서로 사는 게 행복하지 않았다. 아직 젊고 새로운 것을 꿈꿀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행복한 삶을 찾아 떠나려 한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아나운서를 꿈꾸는데 정작 나는 아나운서가 되는 순간 꿈을 잃어버린 것 같다.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고 내 삶이 나를 끌고 왔다. 쉽게 결정한 것이 아니고 지난 가을부터 고민해 내린 결정으로 마음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시간이 많이 지난 뒤 오늘의 선택이 옳은 결정이 되길 바란다"는 게 떠남의 변이었다.

이어 "아나운서 최송현을 좋아해 주신 분들에게는 끝까지 좋은 아나운서로 남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내가 선택하고 만들어 나가는 내 인생이니까 이제 좋은 생각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취업하기 힘들어 대졸 후 수년간 어깨 축 늘이고 부모 눈치 보며 사는 젊은이들이 많은 세상에 이처럼 선망의 직업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내가 나답게 사는 길’ 즉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행복한 삶’을 찾아 나선 청년에게서 내 젊은 날의 초상을 본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품어온 나라와 겨레를 위한 정치적 봉사에의 꿈을 접고 ‘아름답고 튼실한 기독교 개혁신앙 공동체’를 남기고 가겠다는 헌신의 다짐이었다.

최 아나운서의 새 꿈이 무엇일까 궁금하다. 아무쪼록 어떤 모양의 삶이든지 많은 이들을 섬기는 삶이기를 기도한다. 젊은 탓인지 몰라도 그녀는 아직 인생이라는 것이 “내가 선택하고 만들어 나가는 내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이 선택하고 이끌어 주시는 그 인생”임까지는 모르고 있는 것 같다.

www.kidok.com 2008년 07월 15일 기독신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 자살, 권리인가 살인인가-전기철 이재섭 2019.05.18 198
41 가정의 질서 file 이재섭 2007.09.26 2346
40 혼란을 대처하는 법 file 이재섭 2007.10.29 2404
39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아름다운 여인 file 이재섭 2007.12.13 2417
38 [김영우칼럼] 빌 게이츠에게 배우는 것 이재섭 2008.07.04 2449
37 '5시간↓, 8시간↑ 수면' 사망 위험 2배 이재섭 2007.09.26 2457
36 내 마음의 중심을 기뻐하시는 예수님 file 이재섭 2008.05.02 2504
35 오해와 자존심 이재섭 2007.12.02 2572
34 위기가 곧 기회 이재섭 2007.12.09 2587
33 봄의 노래 file 이재섭 2008.03.06 2612
32 우리에게 부여된 시간들 3 이재섭 2009.11.30 2657
31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 이재섭 2007.11.17 2684
30 사랑의 충고 file 이재섭 2007.10.19 2686
29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기를 힘쓰라 7 이재섭 2012.02.07 2725
» [김영우칼럼] “내가 나답게 살고 싶다” 이재섭 2008.07.17 2734
27 순종의 실천 31 이재섭 2009.05.17 2744
26 몽골 소년 이야기 file 이재섭 2008.05.12 2811
25 온전히 드리는 삶 1 이재섭 2009.03.03 2813
24 [교회갱신칼럼]영적 리더십의 세 가지 원리 / 차성도 교수 이재섭 2008.06.09 2836
23 13시간의 한국선원 구출작전 이재섭 2007.12.12 2841
Board Pagination Prev 1 2 ... 3 Next
/ 3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