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this page
조회 수 40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러시아에 오래 살아오면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요일을 바꾸는 관습입니다. 국가 공휴일이 많지 않은데다 땅이 넓어 어디를 다녀오기가 쉽지 탓인지 연휴로 쉴만 한 날이 주 중에 있으면 그 주간 요일을 서로 바꿉니다.

12월 20일 논문 최종 심사를 통과한 기은이가 31일 귀국을 앞두고 있어 졸업과 학위 신청 서류 준비로 한 주일 동안 부지런히 다녔다고 합니다. 어제 학교 측에서 문교부로 보낸 서류가 잘못된 것을 알고 정정해 다시 제출해야 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토요일이 휴무이고 주일 밤 비행기로 귀국 길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1일부터 신년 휴가에 들어가고 31일이 월요일이라 요일 바꾸기에 해당되었습니다. 토요일에 월요일 업무를 보기 때문에 문교부를 찾아가 접수된 서류를 찾아 학교 측에 제출해 새로이 올리도록 조치했다고 합니다. 요일 바꾸기 덕을 톡톡히 본 셈입니다.

이런 요일 바꾸기가 범국가적이어서 TV 방송 프로그램까지 요일을 바꾸어 내 보냅니다. 아마 러시아 내에 있는 외국 대사관도 바뀐 요일대로 근무합니다. 심지어 외국에 있는 러시아 대사관도 이 원칙을 따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대사관에 갔다가 그냥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러시아 공휴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1월 1일 신년절(대개 7일까지 방학을 합니다)
1월 7일 러시아 크리스마스
2월 23일 조국수호자의 날(남성의 날)
3월 8일 여성의 날
5월 1일 노동절
5월 9일 전승기념일
6월 12일 독립기념일
11월 7일 혁명기념일
12월 12일 헌법의 날

이번 경우, 토요일임에도 TV에서는 월요일 프로그램을 방영합니다. 어떤 방송은 몇 시간 째 연속극을 엮어 시간 때우는 인상을 풍깁니다. 아마 여러 직원들에게 휴식의 기회를 주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러시아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라 생각됩니다. 기은이가 긴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신학 수업을 할 생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은이가 기독 과학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기은이를 위해 후원해 주신 <아름다운 동행> 박에스더 이사님과 여러 후원자들 그리고 후원교회 목사님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오랜 친구인 김 변호사님의 후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교를 위해 후원과 기도를 감당해 온 협력 교회 부흥을 기원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새해 후원자 가족 모두에게 은혜와 복을 풍성히 내려 주시길 기도합니다.

<사진설명> 1997년 1월 선교지(카자흐스탄)에 도착한지 6개월이 못되어 방해자들로 인해 다른 도시로 떠나야했습니다. 기차역으로 나온 어린 세 자녀 모습- 왼쪽이 기은이-도움을 주신 고려인 알라 선생님 가족께 감사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2 기쁨으로 드리는 예배 이재섭 2009.05.13 2440
271 기쁨의 사람들 file 이재섭 2011.02.01 2909
270 기성이 음악학교 7년 과정 바이올린 전공 졸업 1 file 이재섭 2008.05.14 2637
269 기성이와 어제 아침 채팅한 내용 소개합니다. file 이재섭 2011.09.29 4432
268 기성이의 17번 째 생일을 함께 축하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07.05.30 3103
» 기은이 귀국 준비- 러시아 요일 바꾸기 file 이재섭 2012.12.30 4001
266 기은이 생일을 함께 축하바랍니다 1 file 이재섭 2008.06.21 2320
265 기은이 생일을 함께 축하해 주시기 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09.06.20 3151
264 기은이 진학을 위해 기도바랍니다. file 이재섭 2009.07.02 2636
263 기은이와 선교사 가족을 사랑하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file 이재섭 2013.01.20 3853
262 긴 겨울을 눈과 얼음 위에서 보내야 하는 시베리아 file 이재섭 2007.10.06 1860
261 길의 갈래 file 이재섭 2011.12.30 2897
260 김정일 위원장 죽음과 성탄의 의미 file 이재섭 2011.12.22 2817
259 나누는 기쁨 file 이재섭 2007.08.24 1771
258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 file 이재섭 2007.05.25 2574
257 나침반을 볼 것인가? 시계를 볼 것인가? / 차성도 교수 1 file 이재섭 2008.09.29 1944
256 내면세계 file 이재섭 2007.11.07 1927
255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 file 러시아천사 2007.05.02 4160
254 누가 힘든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땅을 지킬 것인가 file 이재섭 2007.07.13 1825
253 다문화사역 더 높은 관심 가져야 file 이재섭 2011.07.19 2980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

로그인

로그인폼

로그인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