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주는 복 (잠시 천사홈이 중단되었습니다)

by 이재섭 posted Sep 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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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국 17세 이하 여자 축구 FIFA 우승을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합니다. 짝~짝~짝~
한국 소녀들의 끈기와 저돌적인 힘이 세계 정상에 오르게 했습니다.

이틀 간 서버 사정으로 천사홈이 중단되었습니다. 천사홈은 정보넷(jungbo.
net과 wooa.biz에 의해 무상으로 서버 지원 및 운영을 해 주고 있습니다.
정보넷 dns와 혼선이 발생하여 잠시 중단되었는데 천사홈 제작과 아울러 서버
운영 전반적인 부분을 맡고 있는 wooa.biz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wooa.biz(이종찬님)의 헌신적인 수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인터넷이 중단되는 불편도 문제지만 사람 사이에도 담이 없이 서로 잘 통해야겠습니다.

5년 전 어느 작은 교회에서 설교할 일이 있었습니다. 결혼은 두 사람이 하는 만큼 둘이
만나 하나만 낳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최소한 둘은 낳아 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 설교를
듣고 젊은 부부가 하나만 잘 키우려고 결심했다가 둘째 아이를 가졌습니다.
세 살 난 남자 아이를 가진 부부가 설교에 감동을 받아 예쁜 딸을 얻은 것입니다.
딸이 자라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 생각이 난다는 부부의 삶을 멀리서 바라보면서
목사의 말을 귀담아 들은 복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먼 나라까지 와서 굳이 우리와 접촉을 피하고 있는 우리네 젊은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독신
자매들입니다. 아마 주위에서 나이든 목사의 말을 듣지 못하도록 만남의 기회를 막는 말들
이 무수히 오갔으리라 생각됩니다.
목사 가정과 만남을 가질 기회가 많지 않은 땅에서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하고 있는 자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그 중 한 자매는 10년 정도 알고 지내던 친구(?)가 운영하는 선교회 간사였습니다.
제 소개로 이 땅에 왔음에도 도착 후 일체 연락을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마 위에서(?)
무언가 한계를 그어 놓은 것 같습니다. 친구(?) 관계마저 포기한 채 멀리서 이 자매를
조종하려 드는 태도가 직분보다 한 남자(?)의 감정으로 느껴졌습니다..

다 큰 성인들이 누구의 말에 좌우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선교는 현장에 와 있는 사람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함에도-
목사의 말에 힘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목사와의 만남이 곧 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남을 가로막은 일이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조용히 명절을 보내고 천사홈 방문자들과 무언의 대화로나마 위로받을 수 있어 이또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사진설명> 추수감사절 장식이 된 이르쿠츠크 1번 교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