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목사님과 교제를 나누면서 선교비를 전달했습니다

by 이재섭 posted Aug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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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점심 이르쿠츠크 1번 교회 교육관에 한국식 음식을 차려놓고 러시아 목사님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국대학교에서 프랑스 요리와 학업을 쌓은 J형제의 솜씨가 돋보였습니다. 사라 선교사도 해물파전을 부치는 등 여러 가지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이 자리에 미하일 세르게이비치 목사님과 예칸젤리나 사모님, 이반 세르게이비치 목사님과 따찌아나 사모님, 이 선교사와 사라 선교사. 통역 도우미 찬미, J형제 모두 8명이 참석했습니다. 풍성한 식탁에 한국 수준(?)의 오이김치가 있어 예칸젤리나 사모님이 한 입 먹고 그만 눈물을 흘리시는 것이었습니다. 음식을 가려가며 차렸어야 하는데 문화 차이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 디저트 시간에 선교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온 선교비 가운데 후원교회가 보내준 목적에 따라 사용해야 것이 있다며 처음 말한 대로 엘란츠 마을을 위해 사용했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목사님들도 엘란츠 마을에 싼 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쉽지 않아보인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언제 준비된 선교비로 엘란츠에 땅이나 건물을 구입할 수 있을 지 가늠할 수 없지만 선교비를 현지 목사님께 맡기는 것이 최선책이라 생각되어 전달식을 갖기로 했습니다. 이 선교사가 미하일 목사님에게 선교비를 전달하자 J형제가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러시아 도착 직후 건축헌금을 한 앙가라스크 제 2교회 상황을 묻자, 미하일 목사님이 바로 전화를 하더니, 건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층 바닥 공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창문 10개를 주문했다고 한다. 창문이 오는 대로 2층이 대강 끝날 것 같다며 겨울까지 예배 처소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여러 협력교회와 후원자들의 기도와 후원에 힘있어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나갈 수 있습니다. 사라 선교사 또한 앙가라스크 제 2교회는 건축헌금 마련을 위해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이반 목사님은 빠른 시일 안에 일리야 형제가 살고 있는 브리야트 종족 노보 레니노 마을에 교회가 세워졌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마을은 외진 곳인데 비해 성도가 6명 정도 살고 있습니다. 일리야 아버지인 뾰뜨르 성도님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땅을 교회 용지로 헌납하겠다는 말을 해 여러모로 새로 교회를 신축하는데 유리해 보입니다. 이반 목사님을 이 정도 선교비면 이 마을에 교회 설립이 가능해 보여 자세히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바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한국에 돌아가서 구체적으로 상의한 후 현지 목사님들에게 알리기로 했습니다.

미하일 세르게이비치 목사님은 한국 교회가 러시아 교회를 위해 관심을 갖고 여러모로 힘써 준데 대해 감사한다. 우리는 선교비보다 우리와 함께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한국 교회 입장도 있겠지만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선교사가 현지인 목사님들과 보조를 맞추어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면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협력교회들 더욱 부흥하고 후원자들 가정마다 은혜와 복을 풍성히 내려 주시길 기원합니다.

<사진설명> 미하일 세르세르게이비치 목사님께 낙현교회 선교비를 전달하고 있는 이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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